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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대림사옥 220억에 매입한 건물주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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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사 콜센터 위탁업체
본사겸 아웃소싱 콜센터로 활용
안국약품 대림사옥 220억에 매입한 건물주 정체는?
연합뉴스

50년 동안 안국약품이 보유했던 서울 영등포구 대림 사옥이 지난해 말 팔렸다. 이 빌딩을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한 곳은 아웃소싱 콜센터 업체인 고려휴먼스였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해 10월 총 220억원 규모의 대림동 사옥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자인 고려휴먼스는 매각대금 가운데 계약금과 중도금 110억원을 지불하고, 지난달 잔금 110억원을 마저 치렀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건물은 고려휴먼스가 법인 명의로 매입했으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각각 근저당권이 설정돼 이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최고액은 각각 112억8000만원으로, 채권최고액이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설정되는 점으로 미뤄볼 때 대출은 약 94억원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국약품은 이 건물을 1975년 매입한 후 50년 동안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5464㎡규모다. 지난달 안국약품은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사옥 이전을 마치고 업무를 개시했다.

건물의 새 주인이 된 고려휴먼스는 국내외 금융사의 콜센터 위탁 운영·인력지원(HR)업체다. 국내 채권추심 1위 사업자 고려신용정보의 관계회사이기도 한 고려휴먼스는 1992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 직원은 1600여명에 달한다. 고객사는 우리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키움증권, 신한라이프 등으로 탄탄하다.


고려휴먼스는 이 건물을 본사 겸 아웃소싱 콜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빌딩중개업계 관계자는 "기존 본사였던 서초구 빌딩은 고려신용정보도 함께 쓰고 있던 곳이었다. 고려휴먼스의 사세 확장에 따라 따로 사옥을 마련하고 아웃소싱 업무 공간도 확보하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콜센터는 아직 서울에 집중돼 있으나 점차 외곽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도심의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할 필요는 적지만 대표적인 인력집약사업으로 대규모 상담원 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리적 접근성이 중요하다. 특히 금융보험업과 통신업 콜센터의 경우는 규모도 일정 이상 커야 한다. 서울 시내에서는 구로구와 도봉구, 경기 의정부 등 인구 밀집 주거 지역도 인력난에 시달리는 콜센터 운영업체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번에 거래된 빌딩도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약 400m 떨어져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등포·구로구 일대가 전철역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아웃소싱 콜센터 임차와 관련 업체 사옥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이 지역 부동산은 서울 시내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해당 건물도 건물평당가 1300만원대로 서울 평균보다 매입비용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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