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지분 인수 협상
SPC설립 통해 경영권 확보 검토
웅진 "정수기 신사업 추진도 고려"
업계선 '직접 인수 불가능' 전망
SPC설립 통해 경영권 확보 검토
웅진 "정수기 신사업 추진도 고려"
업계선 '직접 인수 불가능' 전망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웅진그룹이 매각했던 코웨이의 재인수를 추진한다. 2013년 1월 경영악화로 코웨이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약 5년 만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최근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분 26.8%를 재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매각은 상장사인 웅진과 코웨이의 중대 경영사안으로 한국거래소는 현재 두 회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20일 12시다.
웅진은 코웨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코웨이를 인수하겠다는 제 3자가 있어야 행사할 수 있어 MBK 측에 협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은 실무작업을 주도할 재무 자문사로 삼성증권,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선정했다. 협상 초기인 탓에 매각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웨이 가격은 한때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3조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웅진그룹은 내년 정수기 직접 사업과 코웨이 인수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이 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때 붙었던 5년간 겸업 금지(정수기 등의 사업 진출 금지) 조건은 내년 1월 2일 풀린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아직 MBK 측과 구체적으로 조건 등을 협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내년 정수기 신사업 시작과 코웨이 인수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웅진은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어음부도를 맞았고, 지난 2012년 9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회생채권 등을 갚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코웨이를 2013년 1월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1조2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이후 적극적 사업 확대 등으로 외형을 키워가며 지난해 6월 기업회생 절차에서 빚의 98%를 갚고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웅진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웅진에너지와 화장품사업을 진행하는 웅진릴리에뜨, 교육사업을 하는 웅진씽크빅 계열사가 있다. 최근에는 웅진코웨이 시절 주력이었던 정수기 렌털 사업 재도전을 위해 터키 현지법인 '에버스카이'를 설립해 정수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웅진 계열사들의 총 매출은 6504억원이었다.
이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1억원에 불과했다.
웅진그룹은 인수 방식으로 웅진과 주요 사모펀드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MBK 코웨이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갖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부터 코웨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웅진그룹의 인수자금 조달 능력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IB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이 넘는 코웨이를 직접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해외사업 호조와 환경가전 인기 덕에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89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1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최근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분 26.8%를 재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매각은 상장사인 웅진과 코웨이의 중대 경영사안으로 한국거래소는 현재 두 회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20일 12시다.
웅진은 코웨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코웨이를 인수하겠다는 제 3자가 있어야 행사할 수 있어 MBK 측에 협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은 실무작업을 주도할 재무 자문사로 삼성증권,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선정했다. 협상 초기인 탓에 매각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웨이 가격은 한때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3조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웅진그룹은 내년 정수기 직접 사업과 코웨이 인수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이 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때 붙었던 5년간 겸업 금지(정수기 등의 사업 진출 금지) 조건은 내년 1월 2일 풀린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아직 MBK 측과 구체적으로 조건 등을 협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내년 정수기 신사업 시작과 코웨이 인수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웅진은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어음부도를 맞았고, 지난 2012년 9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회생채권 등을 갚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코웨이를 2013년 1월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1조2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이후 적극적 사업 확대 등으로 외형을 키워가며 지난해 6월 기업회생 절차에서 빚의 98%를 갚고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웅진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웅진에너지와 화장품사업을 진행하는 웅진릴리에뜨, 교육사업을 하는 웅진씽크빅 계열사가 있다. 최근에는 웅진코웨이 시절 주력이었던 정수기 렌털 사업 재도전을 위해 터키 현지법인 '에버스카이'를 설립해 정수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웅진 계열사들의 총 매출은 6504억원이었다.
이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1억원에 불과했다.
웅진그룹은 인수 방식으로 웅진과 주요 사모펀드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MBK 코웨이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갖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부터 코웨이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웅진그룹의 인수자금 조달 능력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IB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이 넘는 코웨이를 직접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해외사업 호조와 환경가전 인기 덕에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89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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