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자체 여론조사 진행
당 대표 지지율 최하위권 결과
복잡해진 '중도통합론' 방정식
당 대표 지지율 최하위권 결과
복잡해진 '중도통합론' 방정식
국민의당의 정책연구소 자체 여론조사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국민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정치현안 여론조사(18~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50명 대상·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3%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지율 26.2%를 기록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4.5%)를 큰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18.2%)보다도 낮았다.
특히 국민의당의 지역적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유 대표(24.5%)가 안 대표(21%)보다 높게 나왔고, 서울 지역 조사에서는 30%의 지지율로 안 대표(14.1%)를 무려 15.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당내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안 대표로서는 부담스런 수치임에 틀림없다.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은 외연 확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영남권의 바른정당을 흡수해 '전국구'로 거듭나려는 전략이다. 내년 지방선거뿐 아니라 앞으로 총선과 대선까지도 염두에 둔 '큰 그림'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통합 정당의 수장으로 유 대표가 치고 나갈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두 당의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유 대표는 안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표인물 1순위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양당 통합 찬성자들의 지지도를 보면 유 대표(32%)가 안 대표(26.2%)보다 높았다.
한편, 이날 오전 양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 유 대표와 나란히 참석한 안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심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려는 구심력이 강한데, 이들은 이념 중심 정당이라 모든 사안에 대해 타협도 없고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국민의당은 '문제 해결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과 개혁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바른정당과 지향점이 같다"고 강조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국민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정치현안 여론조사(18~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50명 대상·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3%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지율 26.2%를 기록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4.5%)를 큰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18.2%)보다도 낮았다.
특히 국민의당의 지역적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유 대표(24.5%)가 안 대표(21%)보다 높게 나왔고, 서울 지역 조사에서는 30%의 지지율로 안 대표(14.1%)를 무려 15.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당내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안 대표로서는 부담스런 수치임에 틀림없다.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은 외연 확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영남권의 바른정당을 흡수해 '전국구'로 거듭나려는 전략이다. 내년 지방선거뿐 아니라 앞으로 총선과 대선까지도 염두에 둔 '큰 그림'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통합 정당의 수장으로 유 대표가 치고 나갈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두 당의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유 대표는 안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표인물 1순위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양당 통합 찬성자들의 지지도를 보면 유 대표(32%)가 안 대표(26.2%)보다 높았다.
한편, 이날 오전 양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 유 대표와 나란히 참석한 안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심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려는 구심력이 강한데, 이들은 이념 중심 정당이라 모든 사안에 대해 타협도 없고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국민의당은 '문제 해결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과 개혁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바른정당과 지향점이 같다"고 강조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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