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미세먼지 관련 국제특허출원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9월)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미세먼지 국제특허출원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8건 출원되던 것이 2015년부터 2017년 9월 현재 연평균 40건으로 4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특허청과 일본 특허청에 가장 많은 특허가 출원돼 눈길을 끌었다. 전체 출원 중 가장 많은 23.7%(75건)가 한국 특허청에 출원됐고, 그 다음은 일본 특허청 23.3%(74건), 중국 특허청 8.2%(26건), 미국 특허청 7.3%(23건), 기타 20.8%(66건) 등의 순이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 몽골 내륙에서 발생한 황사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원인별로는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 국내 기업과 함께 샤프, 태평양 시멘트, 도레이 등 일본 기업의 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바스프, 보쉬, 지멘스 등 독일 기업도 상위 출원 기업에 포함됐다.
기술별 출원건수를 보면 여과 분리기술(120건, 37.6%), 집진기술(59건, 18.7%), 측정기술(27건, 8.5%), 저감기술(111건, 3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재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미세먼지는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돼 앞으로도 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미세먼지 관련 핵심기술의 특허전략 수립을 위해 PCT 국제특허출원과 같은 유용한 제도를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