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권기용)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구미(한)-후쿠오카(일) 산업교류전'을 개최한 데 이어 나고야에서 도레이를 시찰하고, 구미 탄소산업의 발전전략과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상담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구미와 후쿠오카 간의 국제산업교류전은 지난 2008년 산단공 대경본부가 후쿠오카현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공동 추진하면서 시작된 연례행사로 이번 산업교류전은 구미의 중소기업과 산·학·연 관계자 등 모두 28명이 참가해 일본 후쿠오카 현지에서 진행됐다.
첫 날 일정은 먼저 후쿠오카 중소기업지원센터 방문과 일본의 유망 중소기업 제일시설공업㈜를 시찰하고, 후쿠오카 기관초청 만찬 교류회 행사를 가졌다. 백승균 ㈜구일엔지니어링 대표는 "시노하라 제일시설공업 대표는 20대에 사업을 시작한 입지전적 인물로 지난 50년간 대기업 의존 없이 독자적 기술로 기업을 성장시킨 그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현재 한국인 5명을 채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구미산단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기술·인력 교류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규슈 닛산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후쿠오카 중소기업지원센터 3층 회의실에서 한·일 기업상담회와 취업상담회를 가졌다. 특히 기업상담회에서는 투자유치 및 교류협력 증대를 위해 구미의 19개 업체와 일본의 10개 업체가 돌아가며 1:1 상담을 실시했다.
구미 3단지에서 가공기계와 금형 부품을 제작하는 동산정밀의 김성직 대표는 "일본 히타치금속의 계열사로 세계 최대의 마그네트 생산 전문업체인 네오맥스에 3억 5000만원 상당의 영구자석 연마기 부품을 납품하는 거래가 성사됐다"면서 앞으로 구미산단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부품이 일본 가공업체에 더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중수테크의 정상원 대표, ㈜제논라이팅의 김소영 대표, ㈜노블금속의 은정옥 대표, 지디피 공경배 대표 등도 일본 기업들과 활발한 의견을 나누며, 공동기술개발 및 공동연구, 신기술 교류, 공동 투자사업 등 글로벌 경제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내실 있는 상담을 가졌다.
둘째 날 저녁에는 권기용 산단공 대경본부장, 스이지마 후쿠오카 중소기업지원센터 전무, 야스나가 야스나가기어테크㈜ 대표를 비롯해 한·일 산·학·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후쿠오카 국제산업교류전 만찬 교류 행사 통해 친교를 다졌다.
권기용 산단공 대경권본부장은 "지난해 일본 기업인들의 구미 방문에 이어 올해는 일본에서 한국과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들이 기술·정보 교류의 향연을 펼쳤다"며 "이번 산업교류전을 계기로 한·일 간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및 연구, 신기술 교류, 투자유치 등에 이르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국제협력의 우수사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청년인력이 부족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일본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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