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공 등 388억달러 투자
투자액보다 회수 많은 곳 5곳뿐
민간보다 적어 무분별투자 지적
투자액보다 회수 많은 곳 5곳뿐
민간보다 적어 무분별투자 지적
공기업별로 보면 석유공사가 작년 말까지 208억6300만 달러를 투자, 46.2%인 96억3600만 달러를 회수했다. 석유공사는 해외 27개 사업 중 22개 사업에서 투자액을 회수하지 못했다. 석유공사 대표 사업인 영국 다나(Dana)는 49억5700만 달러를 쏟아부었으나, 19억7600만 달러만 거둬들였다. 다나는 2014년 말부터 지속한 유가 하락과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해 지난 3년간 회수 실적이 없다.회수액이 투자액보다 많은 곳은 베트남 11-2, 베트남 15-1, 페루 8, 리비아 엘리펀트(Elephant), 예멘 LNG 등 5곳뿐이었다.
가스공사는 120억4200만 달러를 투자해 34.5%인 40억9300만 달러를 회수에 그쳤다. 투자규모가 가장 큰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는 2010년 지분 15%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총 39억 679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액화액화 플랜트 1기가 생산을 시작해 안정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했지만, 아직 투자액 회수를 시작하지 못했다. 작년까지 22개 해외사업 중 카타르 라스 라판(Ras Laffan) 육상과 오만 LNG 육상 2개 사업에서만 투자액보다 많이 벌었다.
광물자원공사는 32개 해외사업에 4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회수액은 9.7%인 4억2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2006년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 컨소시엄이 지분 27.5%를 인수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투자액 15억5770만 달러 중 2430만 달러만 거둬들였다.
한국전력과 자회사들은 6개국, 15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작년까지 모두 17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9500만 달러를 회수했다.
더불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누적 투자액은 357억8000만 달러로, 회수액은 투자액의 74.8%인 267억 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간기업이 공기업보다 30억7000만 달러 적게 투자했지만, 125억1400만 달러를 더 벌었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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