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올 2분기 중소형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렉서블 OLED를 잇달아 채용했기 때문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중소형 플렉서블 OLED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20억5334만 달러(약 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1.8% 성장했다.
특히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플렉서블 제품의 비중은 51.1%로 리지드(딱딱한) 제품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플렉서블 OLED 비중은 올 1분기까지만 해도 30.6%에 그쳤지만, 한 분기 만에 20.5%포인트나 급성장한 것이다.
리지드 OLED는 유리 기판을 이용해 플라스틱 기판을 활용한 플렉서블 OLED와 달리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할 수 없다.
이러한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98.3%를 점유하며 사실상 독점적 지배력을 지속했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아이폰텐)'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2분기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출 기준 122억9700만 달러(약 13조9000억원), 출하량 기준 6억6625만개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매출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39억2200만 달러로 31.9%를 점유해 1위를 이어갔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18억6500만 달러, 15.2%), LG디스플레이(11억9800만 달러, 9.7%), BOE(10억7100만 달러, 8.7%), 샤프(9억1400만 달러, 7.4%)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