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
대웅제약 손잡고 연매출 500억
광동제약 비만약 '콘트라브'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협약
"제약사들 각사 장단점 잘 알아
영업력 보강 시너지 확대 효과"
대웅제약 손잡고 연매출 500억
광동제약 비만약 '콘트라브'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협약
"제약사들 각사 장단점 잘 알아
영업력 보강 시너지 확대 효과"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협력을 강화하며 부족한 영업력에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를 대웅제약과 함께 팔면서 작년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LG화학은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와 국내에서 제미글로 영업을 같이 하면서 지난 2015년 매출 276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1월 대웅제약으로 파트너를 변경하고 복합제 '제미메트'와 함께 지난해 매출 557억원을 달성했다. 경쟁이 특히 치열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당뇨병 부문 영업에 강점을 지닌 대웅제약과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국내사 간 협력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광동제약은 동아에스티와 비만약 '콘트라브'를 공동판매하기로 했다. 광동제약이 미국 오렉시젠테라퓨틱스에서 도입한 콘트라브는 작년 매출이 25억원에 그쳤지만, 동아에스티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콘트라브를 매출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양사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며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영업력과 만성질환치료제 판매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트라브를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에는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이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과 복합제 '가드메트'의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판매 협약에 따라 작년 하반기 가드렛의 원외처방액은 20억원으로 상반기 16억원보다 23% 증가했으며, 작년 1월 허가받은 가드메트는 작년 하반기 원외처방액 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억원으로 56.2% 성장을 이뤘다. 또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를 작년 8월 출시하기에 앞서 작년 7월 JW신약과 공동판촉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공동 영업을 통해 작년 공급물량인 250만도즈를 완판했으며, 경쟁 제품이 많아진 올해도 225만도즈를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또 안국약품은 작년 10월 코아팜바이오와 요실금 및 과민성 방광치료제 '에이케어정'에 대한 판매협약을, 보령제약은 작년 1월 삼양바이오팜과 항암제 '제넥솔' 판매협약을 체결하며 영업망을 강화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든 국내 제약사든 상관없이 국내 영업망을 충분히 확보해야 매출확대를 노릴 수 있다"며 "특히 국내 제약사들은 서로의 강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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