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께 3인 내외로 후보 확정
윤종규 회장 포함 여부 비공개
26~27일 후보 심층평가 실시
KB측 "이달내 최종 결정키로"
윤종규 회장 포함 여부 비공개
26~27일 후보 심층평가 실시
KB측 "이달내 최종 결정키로"
KB금융은 지난 8일 2차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23명의 회장 후보군 중 컷오프 기준을 통과한 내부 후보자 7명과 외부 후보자 5명 등 12명에 대한 계량 평가를 통해, 1차로 상위 7명의 후보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KB금융지주는 관례대로 전체 후보군중 3명의 후보군을 1차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평가대상 후보가 많아 7배수를 선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평가 대상 후보가 많아 처음 예상과 달리 3명 이내 후보군인 숏리스트를 선정하지 못했다"며 "윤종규 회장은 계량평가와 더불어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7명의 후보군은 내부 임원 4명과 외부 3명의 후보가 포함됐다. KB금융은 오는 14일 회의를 다시 열어 3인 내외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압축 후보군에 윤 회장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은행과 카드, 손보 등 KB금융 7개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윤 회장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고려해 후보군을 비공개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KB금융 내부 뿐만 아니라 금융권 내에서는 윤 회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임기 동안 대내외적으로 큰 성장을 거듭한 데다, 특히 보험과 증권 등에서 잇따라 초대형 기업인수 및 합병(M&A)을 성사시키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때문이다. 특히 KB금융 출범 이후, 내부 출신 인사의 첫 연임 도전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윤 회장은 4명의 내부 출신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KB금융 내부에서도 윤 회장과 외부 출신 후보간 막판 대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KB금융은 이달 내에 최종적으로 차기 회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최종 후보자군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확대 지배구조위원회가 후보자에 대한 논의와 투표를 실시해 회장 최종 후보 1명을 확정·추천하게 된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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