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문건' 국조 추진
의원총회서 최종 결정키로
의원총회서 최종 결정키로
자유한국당이 이르면 11일부터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철회하고 정기국회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던 한국당은 집회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1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장외투쟁 위주의 투쟁 방향에 당 소속 국회의원 대부분이 부정적이어서 보이콧을 철회할 가능성은 높다.
한국당이 국회 복귀의 명분으로 삼은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이다.
홍 대표는 이날 코엑스 옆 광장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언론장악 문건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중대범죄다. 박근혜가 이랬다면 (과거 야당은)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 직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회 의사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당장 국회에 복귀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1주일 가량 시간을 두고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11일 복귀를 결정하고 이날 의총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 등 안보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된 상황에서 '언론장악 저지' 투쟁에 대한 투쟁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쟁 동력이 약화되자 '북핵', '안보' 등 보수층을 자극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보수층을 자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장외집회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보다는 각 당협 별로 '동원'된 당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당원 이외 참석자들도 '구국포럼', '국가안보전략단' 등의 단체명이 새겨진 깃발을 든 한국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급증하는 상황이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코엑스 집회에 당협별로 300명의 인원을 동원해달라고 당부했고 갑작스런 요구에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더구나 이번 총동원령에 따라 참가자들에게 활동비, 음식 등을 제공할 경우 선거법 위반사유가 돼 의원·보좌진, 당협 측은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당내에서 불만이 급증하는 데다 국민의 호응도도 떨어지면서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소속 의원들은 복귀 명분을 찾았고 마침 '언론장악 문건'이 나오면서 한국당은 이 문건을 복귀 명분으로 삼았다.
언론장악 문건과 관련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국정조사 실시 여부는 둘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내걸고 원내 투쟁을 더 강력히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국정조사가 현실적으로 되느냐, 안되느냐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당은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10일 "현재 전술핵 재배치를 찬성하는 여론이 60%가 넘는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새해 예산안에 반영하려는 관련 예산은 '전술핵 운영 및 관리 비용'이다. 만약 전술핵이 재배치될 경우 보안·안전과 관련된 사항 및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액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여론전도 계속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된 SNS 카드 뉴스를 제작하고 홍보 책자 5000부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던 한국당은 집회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1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장외투쟁 위주의 투쟁 방향에 당 소속 국회의원 대부분이 부정적이어서 보이콧을 철회할 가능성은 높다.
한국당이 국회 복귀의 명분으로 삼은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이다.
홍 대표는 이날 코엑스 옆 광장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언론장악 문건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중대범죄다. 박근혜가 이랬다면 (과거 야당은)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 직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회 의사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당장 국회에 복귀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1주일 가량 시간을 두고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11일 복귀를 결정하고 이날 의총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 등 안보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된 상황에서 '언론장악 저지' 투쟁에 대한 투쟁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쟁 동력이 약화되자 '북핵', '안보' 등 보수층을 자극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보수층을 자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장외집회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보다는 각 당협 별로 '동원'된 당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당원 이외 참석자들도 '구국포럼', '국가안보전략단' 등의 단체명이 새겨진 깃발을 든 한국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급증하는 상황이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코엑스 집회에 당협별로 300명의 인원을 동원해달라고 당부했고 갑작스런 요구에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더구나 이번 총동원령에 따라 참가자들에게 활동비, 음식 등을 제공할 경우 선거법 위반사유가 돼 의원·보좌진, 당협 측은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당내에서 불만이 급증하는 데다 국민의 호응도도 떨어지면서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소속 의원들은 복귀 명분을 찾았고 마침 '언론장악 문건'이 나오면서 한국당은 이 문건을 복귀 명분으로 삼았다.
언론장악 문건과 관련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국정조사 실시 여부는 둘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내걸고 원내 투쟁을 더 강력히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국정조사가 현실적으로 되느냐, 안되느냐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당은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10일 "현재 전술핵 재배치를 찬성하는 여론이 60%가 넘는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새해 예산안에 반영하려는 관련 예산은 '전술핵 운영 및 관리 비용'이다. 만약 전술핵이 재배치될 경우 보안·안전과 관련된 사항 및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액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여론전도 계속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된 SNS 카드 뉴스를 제작하고 홍보 책자 5000부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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