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전판매 때 출시가 공개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의 가격이 109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최고가를 갱신할 전망이다.
4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8 64GB 모델 가격은 109만4500원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56GB 모델은 125만4000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기본 출고가가 100만원 이상에서 시작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노트2(32GB)가 108만9000원, 2013년 노트3(32GB)이 106만7000원에 책정됐다. 갤럭시 노트8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고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이지만 "고동진 사장이 말처럼 100만원은 넘는 게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판매를 시작하는 7일 가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에서 100만원이 안 넘게 하겠다는 취지로 "1을 안 보려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출고가 앞자리가) 1자를 안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1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시사한 바 있다.
알려진 대로 갤럭시 노트8의 출고가가 109만원 선일 경우 역대 노트 시리즈 중 최고가다. 64GB 모델의 경우 전작 갤럭시 노트7(64GB)에 비해 1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2015년 갤럭시 노트5의 경우 출고가(89만9800원)와 비교해 2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갤럭시 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 유력해지면서 같은 날 출시하는 LG V30의 가격 책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출고가는 90만원대 후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미국 지사는 지난달 31일 트위터 프로모션을 통해 V30 경품 추첨행사를 하면서 V30의 대략적인 소맷값(ARV: Approximately Retail Value)이 749.99달러(한화 84만8000원 상당)라고 소개했다. 이 수치는 아직 출고가가 나오지 않은 제품의 가치를 추정하면서 낮춰진 가격이라 실제 가격은 700달러 후반에서 8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8의 전작인 아이폰7의 경우 기본형 32GB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원을 넘었다. 아이폰7의 국내 출고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26GB는 106만원, 236GB는 120만원이었다.
아이폰7+는 32GB는 109만원, 128GB 123만원, 256GB 137만원었다. 이에 비춰 아이폰8의 출고 가격은 기본형부터 1000달러(약 114만원)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갤럭시 노트8은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사전 판매되며 15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우선으로 개통하고 21일부터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V30은 이달 21일 출시를 앞두고 1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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