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산 신약 13호 등재
3년간 20억투자 새 제형 연구
2011년 필름형 첫선 승승장구
발기력측정 30점만점서 26.5점
주성분 미로데나필 '효능' 입증
3년간 20억투자 새 제형 연구
2011년 필름형 첫선 승승장구
발기력측정 30점만점서 26.5점
주성분 미로데나필 '효능' 입증
베스트셀러 약담
SK케미칼 '엠빅스에스'
SK케미칼의 '엠빅스'는 200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 13호로 등재된 발기부전 치료제다. 1999년 국산 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를 출시한 SK케미칼이 꾸준한 신약 개발 노력을 통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내놓은 두 번째 신약이다.
◇쏟아지는 복제약 속 차별화로 '두각'='미로데나필' 성분의 엠빅스는 경쟁 제품에 비해 높은 효능을 가졌음에도 출시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국내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동아에스티(당시 동아제약)가 먼저 국산 신약 10호로 발기부전 치료신약 '자이데나정'을 출시한 상황이어서 엠빅스는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위기를 맞은 SK케미칼은 제품의 복용 방식을 바꾸기로 하고, 고민 끝에 휴대 편의성이나 소비자들의 은밀한 복용 욕구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인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에스(사진)'를 2011년 12월 세계 최초로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필름형 구강붕해 제형(ODF)은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한 새로운 제형으로 기존에 정제였던 엠빅스를 지갑 속에 들어갈 만큼 얇고 가볍게 만들어 휴대 및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신호철 SK케미칼 제제팀장은 "13호 신약인데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끝에 최초로 시도한 개념이 필름형이었다"며 "엠빅스가 워낙 약효가 좋았기 때문에 제형 변경을 통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필름형 제품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필름형 제품은 부스러지지 않아야 하고 물 없이 복용하는 특성상 맛도 중요했기 때문에 SK케미칼은 약 2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갖추고 3년 동안 개발에 매달려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2년 비아그라, 2015년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쏟아진 복제약들은 국내에서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열띤 공세를 펼쳤다. 특히 화이자가 국내 제약사와 제휴해 필름형 비아그라인 '비아그라L'을 출시하는 등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도 쏟아져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 SK케미칼은 얇고 질기면서 빠르게 녹는 '퀵솔' 기술 등을 엠빅스에스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갔다. 이 같은 기술 혁신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엠빅스는 연평균 80~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편리성 높인 새로운 제형 추가 '효능' 입증=SK케미칼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2014년 초 기존 엠빅스에스보다 개선된 새로운 제형을 추가로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필름 크기는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입안에서 녹는 시간은 30% 이상 단축해 편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SK케미칼은 공신력 있는 평가지표를 통해 주성분인 미로데나필의 약효를 입증했다. 엠빅스에스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약효를 평가하는 국제 발기력 지수(IIEF) 측정에서 30점 만점에 26.5점을 받아 높은 효능을 입증했으며, 4주간 치료로 발기력을 평가하는 종합적 유효성 평가지수(GEAQ)에서도 복용자의 89%가 증상이 개선됐다고 응답하는 등 제품의 우수한 효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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