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자 기술로 성과 내자
KT·LGU+ 네트워크 연동 등
핵심기술 개발 협력으로 견제
KT·LGU+ 네트워크 연동 등
핵심기술 개발 협력으로 견제
KT와 LG유플러스는 산업·공공 IoT 전용망인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의 전국망 구축을 각각 완료하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독자 IoT 전용망인 '로라'(LoRa;Long Rang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견제에 나선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NB-IoT 오픈랩'(Open Lab)을 서울 상암동(LG유플러스)과 경기도 판교(KT) 두 곳에서 개소하고, 이를 공유키로 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개발지원과 네트워크 연동, 교육, 공동 규격서, 칩셋, 모듈 등 IoT 핵심기술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두 회사는 오픈랩에 NB-IoT 상용망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센터 중 어느 곳에서도 양사의 네트워크 연동을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품 인증 공동 규격서를 개발해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회사 중 한 곳을 선택해 인증을 통과하면, 나머지 회사에서 일부 추가 항목에 대한 인증만 받으면 되는 체계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IoT 단말 개발업체들은 한번 개발로 두 통신사에 모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두 회사는 NB-IoT가 LTE 이동통신 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LTE를 이용하는 세계 80여 국가와 로밍이 가능하고, 오픈랩을 통해 인정받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은 세계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전국 대부분 도로와 항만, 읍면동 단위까지 NB-IoT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내달부터 가스 관제와 자녀 위치확인 안심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가스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전기 원격검침, 자동차 관리, 가스설비 관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로라 전국망을 구축, 가정용 IoT 서비스를 비롯해 산업·공공용 서비스 제품을 확대 공급했다. 회사는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사회적 약자 위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IoT 전용망 기반의 수량·수위 모니터링 제휴를 시작했다. 또 올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IoT를 활용한 전기안전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지방자치단체, 기업들과 산업·공공용 IoT 서비스 제휴를 두고 논의하고, 최근엔 중국 충칭에서 차이나모바일, 충칭가스 등과 로라망 기반의 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NB-IoT는 로라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서비스 제공 영역이 더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라는 NB-IoT 대비 낮은 칩셋 가격 등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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