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등급 주요고객 예상깨고
케이뱅크에 고신용자 대거유입
4%미만 차주 비율 60% 육박
"내달 카카오뱅크 출범하면
인터넷은행 새 트렌드 부상"
시중은행, 모니터링 등 강화
케이뱅크에 고신용자 대거유입
4%미만 차주 비율 60% 육박
"내달 카카오뱅크 출범하면
인터넷은행 새 트렌드 부상"
시중은행, 모니터링 등 강화
지난 4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신용등급 1, 2 등급의 우량 고객들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초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저축은행 등에서 중저 등급의 신용자들이 주로 몰릴 것으로 예고됐지만, 예상외로 고신용자들이 몰리면서, 기존 시중은행과 정면승부도 예고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서 6월 한 달간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 중, 연 4%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 비율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미만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도 전체 대출자의 69%에 달했다. 지난 5월에도 마찬가지로, 금리 4% 미만의 차주 비율은 49%, 5% 미만의 차주 비율은 60%를 기록했다. 4% 미만의 금리는 시중은행에서 신용등급 1~2등급자에 제공되는 대출상품으로, 시중은행의 우량 고객들이 케이뱅크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외부 신용등급 평가모델(CB) 외에도 고객이 직접 정보제공에 동의한 통신요금 납부 데이터 등 추가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신용등급 평가모델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면서 "시중은행의 우량 고객 외에도 등급 재평가를 통해 우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차주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저금리 대출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기존 시중은행의 우량고객이 빠르게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유입되고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실정이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당초 중등급 신용자들이 중금리 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케이뱅크 이용자들이 상당수 우량 고객들로 구성됐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면서 "사내에서도 관련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게 되면, 양사가 시너지를 일으켜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만큼,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보고서를 내고 "케이뱅크의 초기 실적은 기대이상"이라면서 "6월 중순까지 여수신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연간 목표치를 두 달 만에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은행 고객의 편리성에 대한 열망과 금리 민감도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은행권도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여수신금리를 조정하고 대응상품을 출시하며 핀테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서 6월 한 달간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 중, 연 4%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 비율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미만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도 전체 대출자의 69%에 달했다. 지난 5월에도 마찬가지로, 금리 4% 미만의 차주 비율은 49%, 5% 미만의 차주 비율은 60%를 기록했다. 4% 미만의 금리는 시중은행에서 신용등급 1~2등급자에 제공되는 대출상품으로, 시중은행의 우량 고객들이 케이뱅크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외부 신용등급 평가모델(CB) 외에도 고객이 직접 정보제공에 동의한 통신요금 납부 데이터 등 추가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신용등급 평가모델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면서 "시중은행의 우량 고객 외에도 등급 재평가를 통해 우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차주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저금리 대출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기존 시중은행의 우량고객이 빠르게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유입되고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실정이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당초 중등급 신용자들이 중금리 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케이뱅크 이용자들이 상당수 우량 고객들로 구성됐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면서 "사내에서도 관련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게 되면, 양사가 시너지를 일으켜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만큼,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보고서를 내고 "케이뱅크의 초기 실적은 기대이상"이라면서 "6월 중순까지 여수신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연간 목표치를 두 달 만에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은행 고객의 편리성에 대한 열망과 금리 민감도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은행권도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여수신금리를 조정하고 대응상품을 출시하며 핀테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