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 최수경 교수 등 수상
삼성 계열사 사장 대부분 참석
만찬·음악회 등 식후행사 생략
삼성 계열사 사장 대부분 참석
만찬·음악회 등 식후행사 생략
호암재단 제공
삼성그룹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호암상이 오너 일가의 불참 속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주관했고, 과학상에 최수경 경상대 교수, 공학상에 장진 경희대 교수, 의학상에 백순명 연세대 교수, 예술상에 서도호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에 라파엘클리닉 등을 각각 선정해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전달했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일가의 연례행사 중 하나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등 오너 일가가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입원 중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구속 중이라 물리적으로 참석할 수가 없었다. 여기에 홍 여사 역시 최근 리움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외 일정을 자제하고 있어 가족들 모두 불참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서인지 이날 행사도 조촐하게 열렸다. 시상식 후 만찬, 음악회 등으로 이뤄지는 식후 행사도 올해는 생략했다. 대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대부분 참석해 행사를 지켜봤다. 아울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와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랄스 틸란덜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호암재단은 지난달 29일과 31일 호암포럼을 열었다.
한편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그동안 학술·예술, 인류 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를 선정, 총 138명에게 229억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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