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의 배변 횟수는 주 3회 이상으로, 변비는 그 미만으로 변을 보는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횟수 이외에도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변이 단단하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남는 것 역시 변비다.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한 스트레스가 대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생기기도 하고, 신체 활동량이 부족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대변이 만들어질 만큼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도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이 변비에 자주 걸리는 이유도 이러한 탓이다.
음식과 변비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적정량의 식사와 더불어 변비에 좋은 음식을 되도록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변비에 좋은 음식은 대표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오트밀, 고구마, 양배추와 같은 음식들이다.
특히 양배추는 학술지 'BMJ(1990)'에서 "양배추의 식이섬유는 변의 장내 체류 시간을 줄이고, 장으로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대변의 무게를 늘리며, 수분이 많아 변을 무르게 만들어준다"고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양배추의 영양성분은 열에 파괴될 가능성이 높아 익혀서 먹기보다는 생으로 먹는 편이 낫다. 브로콜리나 사과, 토마토 등과 함께 생즙을 내어 마시면 양배추즙 맛은 물론, 영양도 더욱 풍성해진다.
양배추즙은 인기 있는 건강식품이기도 해 시중에도 유기농양배추즙을 비롯하여 양배추사과즙, 양배추브로콜리즙 등이 출시됐다. 좋은 제품을 선택한다면 시판되는 양배추즙을 통해서도 양배추의 효능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양배추즙 제품의 선택 기준으로는 양배추의 품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제조방식'이다.
양배추즙 제품 가운데 양배추를 물에 달여 양배추액기스로 뽑아내는 '추출액 방식'의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나 달였을 때 녹지 않는 비수용성 영양소까지는 추출이 어렵다.
이에 새롭게 고안된 방식이 양배추를 겉잎까지 통째로 분쇄하여 분말을 액기스와 혼합하는 '전체식 방식'이다. 음식을 자연 그대로 먹어야 음식에 담긴 영양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전체식'에서 착안한 방식으로 물에 용해되지 않는 비수용성 영양소를 포함, 겉잎에 함유된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양배추즙과 양배추분말에 들어있는 영양소 함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양배추 분말이 양배추즙보다 플라보노이드, 철분, 칼륨, 아연, 식이섬유, 칼슘 등에서 최대 36.82배 차이가 났다.
변비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 일쑤다. 변비에 걸렸다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할 뿐 아니라 꾸준히 운동하고, 양배추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평소에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변비 증상과 함께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체중이 감소하거나, 복통과 구토가 동반하는 경우는 변비가 다른 질환에 기인한 증상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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