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개인정보 노출사실 스마트폰으로 신고하세요
'파인'에 접속하면 노출피해 한번에 등록
은행 직접 방문 안해도 온라인으로 확인
개인정보 노출사실 등록절차 간소화 추진
10월부터 금융사간 노출사실 실시간 공유
시간차 따른 금융거래 제한불편 없애기로
'파인'에 접속하면 노출피해 한번에 등록
은행 직접 방문 안해도 온라인으로 확인
개인정보 노출사실 등록절차 간소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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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개인정보 노출 사태에 안심 금융거래하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0902101858800001[1].jpg "[알아봅시다] 개인정보 노출 사태에 안심 금융거래하려면?")
#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지갑을 잃어버리는 통에 자신의 신분증은 물론 사용하던 각종 신용카드 등도 통째로 분실했습니다. A씨는 즉각 이용하던 카드사에 분실 신고를 하고, 안내 절차에 따라 주거래 은행인 OO 은행에도 개인정보노출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분실된 신분증을 습득한 B씨가 무단으로 △△은행에서 A씨 명의의 체크카드를 재발급 받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주거래은행에는 신분증 분실 사실을 신고했지만 △△은행 등 여러 은행에 사용하지 않는 계좌가 있어도 신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만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A씨 사례처럼 신분증 분실 등 개인정보 노출로 인해 제 3자가 명의를 도용하거나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2차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온라인에서 '만능키' 처럼 여겨지는 주민등록번호 인증체계로 인해 개인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온라인 금융거래가 일상화된 지금, 개인정보는 단순히 내 자신을 표현하는 식별수단을 넘어서 금융거래와 내 신분을 나타내는 대단히 민감한 정보입니다. 따라서 개인정보 누출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철저하게 신고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명의도용 금융거래 사고를 방지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이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 소비자의 신분증 분실 등에 따른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가 공유해 본인 확인에 더욱 주의토록 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지요.
개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부분의 금융 회사가 이 시스템에 가입해 등록된 노출정보를 바탕으로 명의도용 등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현재 국내 1101개 금융회사 중 1055개(95.8%)가 가입돼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는 연평균 1만건 이상의 개인정보 노출사실이 등록되고 있으며 1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명의도용 금융거래를 방지하는 주요 역할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도 허점이 있습니다.
일단 소비자들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신분증 분실 등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신고하려면 피해 당사자가 직접 해당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해야 하고, 신청을 받은 은행 실무자는 금감원 시스템에 접속해 신청 내용을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신분증을 분실한 소비자들은 대다수가 은행을 직접 찾는 번거로움 대신 '설마 무슨 일 생기겠어'하는 막연한 불안감만 갖고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시스템에 노출 사실을 등록한 소비자의 경우 본인이 금융거래를 할 때 본인 여부 확인이 가능한데도 거래가 제한되는 불편도 발생합니다. 보호 받으려고 등록한 사실이 오히려 금융거래에 제약을 주는 형국입니다. 개인정보 노출 신청을 받은 금융회사 역시 금감원의 시스템에 접속해 등록된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수시로 조회해 회사의 DB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주기에 따라 시간차(time lag)가 발생해 소비자가 등록 신청한 개인정보 노출사실이 실시간 공유되지 못하는 허점도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을 개선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개인정보 노출 등록 절차를 간소화 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소비자가 PC나 휴대폰을 이용해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탈 '파인(http://fine.fss.or.kr)'에 접속하면 자신의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한번에 등록(또는 해제)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은행 영업점을 직접 찾지 않아도 되고 여러 곳의 은행과 카드사에 일일이 등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파인에서 한번에 노출 피해 등록을 할 수 있고 한번에 해제할 수 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파인 홈페이지에서 오는 7월부터 제공될 예정입니다.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한 소비자가 오히려 거래 제한 불편을 겪는 점도 개선했습니다. 파인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노출사실 등록 증명을 발급받아 금융회사에 온라인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본인 확인이 이뤄지면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거래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본인 확인을 위해 다시 한번 은행 등 영업 점포를 직접 찾았어야 했지만 이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파인에 등록된 개인정보 노출사실은 금융회사 DB와 직접 연결망을 구축해 시스템에 등록된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금융회사에 실시간으로 전송함으로써 시간차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실시간 정보 공유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금감원은 금융업권별로 특성을 반영해 명의도용 사고 개연성이 있는 금융거래를 빠짐없이 선별, 피해예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현재 95.8%의 금융회사가 해당 시스템에 등록돼 있지만, 아직 등록되지 않은 46개 금융회사도 모두 시스템에 가입하도록 해 100%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제공토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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