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전문의는 "회전근개는 어깨를 싸고 있는 힘줄을 가리키는데, 이 힘줄이 퇴행성 변화와 부상 등으로 인해 손상되어 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움직이는 힘이 약해지는 질환을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라고 부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성 변화로 인해 세포 수가 감소하고, 콜라겐 섬유가 가늘어지며, 근육조직의 침착과 석회화 변성이 생기면서 힘줄의 퇴행성 파열이 유발되어 나타난다. 돌출된 어깨뼈나 비대해진 인대가 회전근개에 닿아 회전근개 마모를 유발해 파열이 생길 수도 있으며, 어깨 불안정성, 내적 충돌 증후군, 반복적인 외상, 급성 외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어 관련 전문의는 "질환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유독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며, 어깨를 움직일 때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다 완전히 위로 올렸을 때는 통증이 없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을 오래 방치해 둘 경우,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고 힘줄 내부에서 재파열이 되어 봉합이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견갑골에 밀착돼 있던 팔 뼈가 상방으로 전위되어 견봉과 맞부딪치게 되면서, 어깨에 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을 가져오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져 만성화가 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수술치료를 할 때는 관절 내시경을 많이 이용한다. 관절 내시경은 이내의 초소형 관절경 카메라를 삽입하여 직접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는 것으로, 미세한 손상까지 치료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방적 술식으로 봉합을 했지만 요즘은 관절경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여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관절내시경 봉합술이 기본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염과 활액막염 등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뼈의 일부를 제거한다.
이는 최소절개 방식에 부분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흉터나 후유증까지도 거의 없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질환 부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봉합하는지에 따라 수술 예후가 달라지므로,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 전후좌우로 천천히 부드럽게 어깨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하며, 어깨 주위 근육의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무리하고 반복적인 어깨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금천구 서울바른세상병원 김형식 원장)
cs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