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봉한 감독과 배우 손현주, 장혁, 라미란, 김상호, 지승현 등이 참석했다.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김봉한 감독은 "혼돈의 시대에서도 상식을 지키고자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영화 배경이 우여곡절 끝에 1975년에서 1987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2017년에 개봉하게 됐다"며 "시대적 배경의 영화지만 2017년을 반추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성진 역의 손현주는 "그동안 스릴러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는 휴먼 드라마 요소가 많아 1980년대 아버지를 연기로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출연 동기를 말했다.
그는 이어 "라미란이 내 아내로 출연해서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천의 얼굴을 가진 라미란과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는데 연기를 같이해보니 역시나 대단하더라"고 극찬했다.
라미란은 "100% 손현주 때문에 출연했다"며 "아내 역할을 해달라고 프러포즈를 해주셔서 망설임 없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작품에서 김상호 선배가 전 남편이었고, '보통사람'에서는 새 남편이 생겼다"며 "드라마에는 다른 남편인 차인표가 있다. 어떤 남편이든 '본 남편'보다는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혁은 국가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혈한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다른 성향을 해보고 싶었다"며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고 그 밑바닥에 긴장감이 있으며, 서늘함과 벽이 있는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보통 사람이 만든 보통 영화이지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보통사람'은 3월 개봉 예정이다.
백승훈 기자 monedie@dt.co.kr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 제작보고회에서(왼쪽부터)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과 김봉한 감독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