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SKC와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인 MCNS가 올해 인도에 생산법인을 마련한 데 이어 2020년까지 해외 생산거점을 현재보다 2배 확대한다.
MCNS는 인도 첸나이 인근 지역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하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1일 SKC가 밝혔다. 시스템하우스는 폴리올과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등의 원료에 첨가제를 혼합해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MCNS는 1만4000톤 규모의 시스템하우스를 오는 3월 착공하고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이는 100만대 안팎의 자동차에 필요한 폴리우레탄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MCNS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바꾸고 공장 설계와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스템하우스가 들어설 안드라프라데시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법인설립, 공장건설과 관련해 신속한 행정과 인허가 지원을 약속받았다.
MCNS는 오래전부터 이곳을 최우선 진출 지역으로 검토해왔다. 인도 첸나이 지역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도요타, 닛산 등 한국·일본계 폴리우레탄 주요 고객사가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MCNS는 폴리올 28만톤, MDI 25만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12만톤 생산능력을 갖추며 미국, 멕시코, 중국, 폴란드 등 10개의 해외 시스템하우스 등에서 폴리우레탄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뿐만 아니라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스템하우스 거점을 지속 늘릴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폴리우레탄 제조사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자동차·가전 제조사들이 많이 세워지는 곳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서호석(왼쪽에서 네 번째) MCNS 인도 법인장이 지난 1월 28일 현지에서 나라 찬드라바부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MCNS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 녹색으로 표시된 시스템하우스는 미국, 중국(4곳), 멕시코, 폴란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0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