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의류 전문몰 '로맨틱크라운(www.romanticcrown.com)'은 계절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을 선봬 20대 남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만난 김민성 대표(34)와 이세윤 대표(31)는 '차별화된 스트리트 패션 구현'을 목표로 카페24의 온라인몰 솔루션을 활용해 로맨틱크라운을 열었다. 두 대표는 패션과 연계한 이야기를 옷에 담는 것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삼았다. 계절마다 상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구상한다. 현재 판매 중인 겨울 의류의 경우, '일상을 대하는 자세'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대표는 고객의 다양한 구매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고민했다. 최근 의류 디자인과 품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이야기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에 발맞춘 것. 두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되려면 박리다매를 넘어서 이런 콘셉트를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이야기를 구상한 뒤에는 촬영장소와 분위기, 마케팅 슬로건 등을 계획한다. 본격적인 의류 디자인은 제작 과정 중 가장 마지막에 한다. 디자인을 우선 순위에 두면 옷과 연결지을 수 있는 이야기의 선택 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생산의 경우 원단·봉제·프린팅 등 분야별로 협력 업체를 따로 두고 있다. 한 업체에 일괄적으로 의존하는 데 비해 관리의 손길이 더 필요하지만 전문성을 높이는 데에는 효과적이다. 두 대표는 생산관리 팀을 따로 운영하며, 협력 업체와 관련한 프로세스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내 스트리트 의류 선두급 브랜드'로 입 소문을 탔다. 연예인들까지 로맨틱크라운 옷을 입고 방송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한류 연예인들이 로맨틱크라운 옷을 입은 장면을 해외 팬들이 먼저 찾아 SNS에 공유할 정도다.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타면서 2015년 카페24를 통해 영문과 중문 쇼핑몰도 열었으며 해외 고객 수는 더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은 김·이 공동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요 고객층은.
"20대 초중반 남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이 과거에는 남성 중심이었지만 이제 여성 고객 비중도 늘었다. 로맨틱크라운의 경우 남성복보다 여성복을 더 많이 판매할 때도 있다. 남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니섹스 스타일을 지향할 것이다."
-해외 성과는.
"영문·중문몰에 유입되는 해외 고객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류 확장에 따라 K-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에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요즘에는 유럽의 바이어들도 공급 문의를 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국내보다 높은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거두겠다."
-향후 목표는.
"스트리트 패션에는 '펑크룩' '스케이트 보드룩' 등 세부 카테고리가 다양한 만큼 우리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조만간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10∼20년 뒤에도 글로벌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