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OCN의 '보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홍선 감독, 출연 배우 장혁, 이하나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1~2시간을 지칭)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어섰다. 그러나 다소 폭력성 짙은 장면으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홍선 감독은 "수위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배우들 마음이 다칠 수도 있는 부분이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진짜 그런 상황에 닥친다면 어떨까라는 부분을 담고자 했고, 그런 부분을 표현하다 보니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시청하기 편하도록 조정하겠다"면서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를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8회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범인이 누구냐는 것. 매번 범인일 것이라 추측한 인물이 죽거나, 다른 인물이 등장하며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장혁은 "왜 제가 범인이라는 생각은 안 하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내용을 많이 꼬아놓아 아직은 범인이 누구라고 추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하나도 "누가 촬영에 나오지 않으면 의심한다.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포대 자루에 싸인 채 생매장 장면을 찍은 이하나는 "포대 자루 신은 키가 커서 몸이 잘 안 들어가 고생했다"며 "시체 소품 이런 게 너무 생생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자기 전에도 생각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112신고센터 직원을 실제 만나본 소감에 대해선 "촬영 전 신고센터를 직접 방문했는데, 실제 센터에서 일하는 대원들의 절실함이 크게 다가왔다"며 "말이 굉장히 빠르고 정확해 놀랐다. 그런데 전화를 받을 때는 개인 감정을 조절하고 냉정을 유지하는 모습, 전화를 끊고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이 기억에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가장 보람 있을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는 게 무색할 정도로 이구동성으로 '검거'라고 하셨는데, 드라마에서 그런 게 표현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8% 시청률 공약'을 전했다. 장혁은 "방송 전 8%가 넘으면 예전 TJ보이로 예성, 백성현 등과 함께 랩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그렇다면 난 장혁 옆에서 노래할 것"이라며 "요즘 코인 노래방에서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백승훈 기자 monedie@dt.co.kr
15일 장혁(왼쪽)과 이하나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OCN의 드라마 '보이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