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이랑의 유방암 환자 희화화로 'SNL 코리아8'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5일 전체회의에서 tvN 'SNL 코리아8'가 유방암으로 가슴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를 패러디하면서 "가슴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부끄러워요. 잡아보려 해도 잡을 가슴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등 해당 연예인 및 유방암 환자들을 희화화하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제3항, 제27조(품위 유지)제5호를 위반해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개그우먼 정이랑은 'SNL 코리아8'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엄앵란을 패러디한 캐릭터 김앵란으로 등장했다. 그는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위 같은 발언을 했고 거미로 분장한 안영미 역시 "잡을 가슴이 없다는 대목에서 공감했다" "정말 여자 가슴의 한이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했다.
엄앵란은 실제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정이랑은 "엄앵란 선배님의 성대모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불편해하고 계시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부끄럽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저지른 잘못"이라면서 "누군가를 표현해낸다는 것은 그만큼의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제가 그 부분을 간과했다. 잘 몰랐다는 걸로 저의 잘못이 면피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 엄앵란 선배님께도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 경솔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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