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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계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자유무역 주의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거대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취임 첫날 할 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폐기, 에너지 규제 철폐, 기업 규제 완화 등을 공언할 정도다. 여기에 선거 공약이었던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성·무슬림 비하 발언을 하면서 '막말 논란'을 빚었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이 9%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워싱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와 기득권층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저학력 중하층 백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 과반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트럼프 시대 미국'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해온 전문가를 임명키로 했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면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대미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 20일 공식 출범한다.
공현정기자 k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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