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설정액 5조3579억원
저보수 효과 15.93% 급증
삼성자산운용과 격차 좁혀
저보수 효과 15.93% 급증
삼성자산운용과 격차 좁혀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설정액은 올해 초 4조6216억원에서 7363억원(15.93%) 늘어난 5조3579억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2624억원), 한화자산운용(889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3456억원) 등 상위 운용사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요 ETF를 중심으로 구사해 온 '저보수' 정책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KODEX) 200' ETF 보수를 0.26%에서 0.15%로 내리자, 미래에셋은 한 달 만에 '타이거 200' ETF의 보수를 0.09%에서 0.05%로 낮췄다.
지난 9월 들어서는 타이거 인버스 0.09%, 타이거 레버리지 0.09%, 타이거200선물인버스2X 0.09% 등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까지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로 내놨다. 업계 평균은 레버리지 ETF가 0.3~0.64%, 인버스 ETF는 0.15~0.65%다. 업계 최저 수수료 전략으로 2011년 7%에 불과하던 미래에셋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런 저보수 전략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독보적 1위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인버스2X ETF의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10월 본격 상장된 이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조6654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5조7072억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그동안 큰 차이를 보였던 1위 운용사와의 격차를 저보수 정책으로 좁혔다"며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의 경우 1위사와 유사한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보통 9대1에서 20대1까지 벌어졌던 자금 흐름 규모도 3대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미래에셋 측은 향후 저보수 정책을 코스닥시장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본부장은 "저보수 정책이 유효한 전략이라 판단되기 때문에 다른 상품 군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규모가 있는 시장은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 뿐이지만 향후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보수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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