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완료 … 2년내 양산
12개 초음파센서 전·후방 장착
이동거리·외부장애물 간격 감지
빈 주차공간 찾아 스스로 주차
무인 발레파킹 확보 최종 목표
12개 초음파센서 전·후방 장착
이동거리·외부장애물 간격 감지
빈 주차공간 찾아 스스로 주차
무인 발레파킹 확보 최종 목표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2년 이내에 양산한다. 현대모비스는 경쟁 업체보다 원격전자동주차 기술을 선제로 확보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은 평행주차와 직각주차, 평행출차와 직각출차, 장애물 긴급제동 등 주차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열악한 국내 주차환경을 고려해 차량의 전장·전폭보다 80㎝ 넓은 공간만 확보되면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도록 현대모비스는 장거리와 단거리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전후방 및 측방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이동 거리 및 각도, 외부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하도록 했다. 센서가 종합한 정보를 ECU가 각각의 제어부로 신호를 보내면 엔진, 조향장치(MDPS), 제동장치(iMEB), 주차브레이크(EPB) 등 4개의 제어부는 그 신호에 따라 움직여 주차를 완료한다.
주차지원기술을 구성하는 센서와 ECU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제어 로직을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함으로써 한층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을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기술과 통합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AVM은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한 카메라 센서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주위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초음파센서를 바탕으로 하는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이 AVM과 합쳐지면 주차공간을 인식하는 정확도가 높아진다. 또 옆에 주차한 차들을 기준으로 정렬하는 기존과는 달리 주차선을 기준으로 정렬하기 때문에 더욱 반듯한 주차가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주차지원기술들을 내재화해 온 만큼 궁극적인 형태인 '무인 발레파킹' 기술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인 발레파킹' 기술은 차량이 알아서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공간을 찾아 주차하기 때문에 센서 퓨전뿐만 아니라 주차장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 다른 주차지원기술들과는 달리 조향, 제동, 변속 등 여러 제어 부분을 동시에 조작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들도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개발 경쟁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선제로 확보한 만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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