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는 두제품 모두 적용
"다양한 시장 대응" 풀이
"다양한 시장 대응" 풀이
■ IFA 2016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래 TV·디스플레이의 주도권을 두고 퀀텀닷(양자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간 경쟁이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특히 일부 중국 업체는 퀀텀닷과 OLED TV를 동시에 전시하는 '눈치작전'에 들어간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는 중국 하이센스·TCL·창홍·스카이워스, 일본 파나소닉·샤프, 독일 그룬디그, 터키 베스텔 등 여러 업체가 퀀텀닷과 OLED TV를 동시에 전시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6까지 퀀텀닷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OLED 연합전선 간 대결 국면이었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다수의 업체가 양쪽 제품 모두를 소개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지만, 전시장 한 켠에 퀀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전시하면서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퀀텀닷'을 미래 디스플레이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지난 1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며 "지속해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키고 혁신해서 적어도 10년은 이 제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퀀텀닷' 대세론에 대한 지원사격도 있었다. 제이슨 하트러브 나노시스 CEO는 지난 2일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퀀텀닷과 OLED는 소재 자체를 놓고 제조 단가를 따져봤을 때 퀀텀닷이 훨씬 낮다고 생각한다"며 "샤프, 비지오, TCL, 하이센스를 비롯해 지역 소규모 TV 업체도 퀀텀닷 소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재 기술로는 OLED와 같은 자체 발광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1000니트 이상 밝기를 구현할 때 소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당분간 퀀텀닷 필름을 이용한 백라이트 방식의 TV가 화질과 내구성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는 퀀텀닷 TV를 내놓은 다수의 업체가 OLED TV도 선보이는 만큼 아직 시장의 주도권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특히 백라이트 방식의 TV의 경우 OLED와 같은 자체 발광 방식보다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세밀한 명암 표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퀀텀닷과 OLED 진영 사이에서 소위 '양다리'를 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퀀텀닷과 OLED 간의 시장 주도권 다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래 TV·디스플레이의 주도권을 두고 퀀텀닷(양자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간 경쟁이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특히 일부 중국 업체는 퀀텀닷과 OLED TV를 동시에 전시하는 '눈치작전'에 들어간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는 중국 하이센스·TCL·창홍·스카이워스, 일본 파나소닉·샤프, 독일 그룬디그, 터키 베스텔 등 여러 업체가 퀀텀닷과 OLED TV를 동시에 전시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6까지 퀀텀닷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OLED 연합전선 간 대결 국면이었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다수의 업체가 양쪽 제품 모두를 소개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지만, 전시장 한 켠에 퀀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전시하면서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퀀텀닷'을 미래 디스플레이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지난 1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며 "지속해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키고 혁신해서 적어도 10년은 이 제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퀀텀닷' 대세론에 대한 지원사격도 있었다. 제이슨 하트러브 나노시스 CEO는 지난 2일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퀀텀닷과 OLED는 소재 자체를 놓고 제조 단가를 따져봤을 때 퀀텀닷이 훨씬 낮다고 생각한다"며 "샤프, 비지오, TCL, 하이센스를 비롯해 지역 소규모 TV 업체도 퀀텀닷 소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재 기술로는 OLED와 같은 자체 발광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1000니트 이상 밝기를 구현할 때 소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당분간 퀀텀닷 필름을 이용한 백라이트 방식의 TV가 화질과 내구성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는 퀀텀닷 TV를 내놓은 다수의 업체가 OLED TV도 선보이는 만큼 아직 시장의 주도권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특히 백라이트 방식의 TV의 경우 OLED와 같은 자체 발광 방식보다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세밀한 명암 표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퀀텀닷과 OLED 진영 사이에서 소위 '양다리'를 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퀀텀닷과 OLED 간의 시장 주도권 다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