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제안하는 실업해결 방안

청년창업… 직업교육 강화… 기업·교육기관 연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실업해결 방안

○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피터 보겔 저/배충효 역/원더박스/2만원

오늘 날 청년에게 붙는 암울한 별칭이 많지만, 무엇보다 이들은 '실업세대'로 역사에 기록될 위기에 놓였다. 2016년 2월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자발적 비정규직 청년 45만8000명과 일할 의지가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 19만8000명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체감 실업률은 35%에 달한다. 말 그대로 청년들은 고달픈 '실업세대'를 살고 있다.

'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는 청년 실업 문제의 거대한 파장을 조망하고 해결책을 집중 논의한 책이다. 위기에 관한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통찰을 통해 지금 이 시각 현재 집행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130여 가지 대안과 정책을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보겔은 인적 자원과 노동시장 분야의 국제 전문가 집단인 '미래일자리포럼'의 주요 파트너다. 지역별 국가별 창업 생태계 형성을 위해 여러 나라 정부와 협력해 일하면서 저자는 청년 실업 위기에 관한 다양하고 뛰어난 대안이 뜻밖에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책은 오늘날 청년들이 '실업 세대'로 역사에 남지 않도록 당장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실천적인 대안에 초점을 맞추고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솔루션을 집대성해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한 청년 실업 해소 방안은 크게 네 가지로 강조된다. 우선 미래 사회에 그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가 정신'을 개발하고 청년에게 자구책이자 창의적 돌파구가 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전 세계 정부와 국제기구, 교육기관들이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주목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두번째로 저자는 청년 실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교육제도와 고용시장 간의 격차를 극복할 방안으로 독일, 스위스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원화 교육체계를 소개한다. 과도한 학력주의와 그로 인한 취업준비생, 니트족의 범람을 해소하기 위해 이른 시기부터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고등교육 졸업자와 차별을 줄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세번째로 전통적인 교육 내용과 교수법이 현대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기업은 적극적으로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부터 고용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과 다각도로 협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이에관해 청년 고용의 시장성을 따져보고 기업이 청년 고용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21세기형 기업 문화 설계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과 국제노동기구, 각 국과 지방의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 사례를 두루 소개한다.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자본주의 시대에 '공공-민간 협력체계'의 현명한 구축은 성공적 정책 실행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에 담긴 실천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과 효과를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청년의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독자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와 고민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