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1.9% ‘미네르바 대학’, 하버드보다 인기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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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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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신생 대학인 미네르바 스쿨이 하버드 대학보다 들어가기 힘든 학교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네르바 대학은 벤치마크 캐피털 등으로부터 7천만달러(약 808억원)가량의 벤처 자본을 투자받아 2014년 9월에 문을 연 대학으로 오프라인 수업은 없고, 온라인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되는 대학이다.

대학의 학비는 수업료, 기숙사비, 각종 수수료 등을 포함해 연간 2만8천달러(약 3천233만원) 정도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연간 학비가 6만4천달러(약 7천79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학은 아이비리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학비는 이들의 반값 수준 유지를 목표로 설립됐다.

미네르바 대학은 이번 주 입학원서를 받은 결과 50개 나라에서 총 1만6천명 이상이 지원해 합격률은 1.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버드 대학의 합격률 5.2%와 예일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합격률인 6.3%, 4.7%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그만큼 경쟁률이 높다는 얘기다.

미네르바 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미국의 높은 대학 학비와 그에 따른 대안학교의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FT는 분석했다.

미국의 온라인 강좌인 '무크(MOOCs)'에서 대안적 성격의 경영대학원인 '두(DO) 스쿨'까지 온라인 시장과 교육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메커니즘이 전통적인 교육 메커니즘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미네르바의 벤 넬슨 설립자는 "학교가 더는 수십 년 혹은 수백 년간 쌓아온 자신들의 브랜드만 믿고 늘 똑같은 경험만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학생들이 일깨워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이나 서비스, 여행, 오락, 교통 등 생각하는 무엇이든 사람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더 나은 것을 제공하면 사람들은 그곳으로 모여든다"고 강조했다.

미네르바의 수업은 모두 20명 이하로 진행되고 학생과 교수는 모니터를 통해 수업에 참여하는지가 그대로 모니터링된다. 물리적인 캠퍼스는 없고, 6개월마다 전 세계에 있는 기숙사를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다. 기숙사는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방갈로, 이스탄불, 런던 등에 있다.

미네르바에서 4년간의 대학 과정을 마치면 캘리포니아의 KGI대학으로부터 학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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