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우미 등과 총판계약… 가전 직접 유통 채널 마련
KC·전자파 인증 등 필요
글로벌 특허소송 가능성도
KC·전자파 인증 등 필요
글로벌 특허소송 가능성도
저가 전략을 무기로 중국 스마트폰 열풍을 이끌고 있는 샤오미가 국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다. 보조배터리 등 생활가전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문턱까지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16일 국내 유통업체 여우미와 국내 총판 계약 위촉식을 갖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샤오미 본사 측 관계자가 참석한다.
샤오미는 이달 초 국내 유통업체 여우미, 코마트레이드를 총판업체로 선정했다. 이로써 보조배터리,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은 중간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샤오미 본사와 직접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샤오미가 국내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총판 계약에서 제외된 스마트폰까지 국내 진출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당장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KC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LTE, 3G 등 통신 인증, 전자파 인증, 제품안정 인증 등 통과해야 하는 제품 인증만 수십 건에 달한다. 인증 비용 또한 상당해, 초기 비용을 투자할 만큼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미지수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출시는 더 까다롭다. 우선 통신사 자체 테스트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통신사와 제조사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해왔던 샤오미가 이통사를 낀 유통 구조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사가 샤오미 제품 출시에 나설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정할 때 외산폰은 아직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허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샤오미는 앞서 퀄컴과 특허 계약을 맺고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지만, 굵직한 세계 기업과 특허 과제가 여전히 산적한 상태다.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사업자와의 특허권 계약이 추가로 필요하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화할 경우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특허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앞서 샤오미가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할 때 노키아가 특허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특허 전문기업 블루스파이크가 샤오미에 특허 소송을 걸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샤오미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분위기가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외산폰의 문턱이 높은 데다 특허 문제가 얽혀 있어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16일 국내 유통업체 여우미와 국내 총판 계약 위촉식을 갖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샤오미 본사 측 관계자가 참석한다.
샤오미는 이달 초 국내 유통업체 여우미, 코마트레이드를 총판업체로 선정했다. 이로써 보조배터리,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은 중간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샤오미 본사와 직접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샤오미가 국내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 총판 계약에서 제외된 스마트폰까지 국내 진출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당장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KC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LTE, 3G 등 통신 인증, 전자파 인증, 제품안정 인증 등 통과해야 하는 제품 인증만 수십 건에 달한다. 인증 비용 또한 상당해, 초기 비용을 투자할 만큼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미지수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출시는 더 까다롭다. 우선 통신사 자체 테스트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통신사와 제조사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해왔던 샤오미가 이통사를 낀 유통 구조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사가 샤오미 제품 출시에 나설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정할 때 외산폰은 아직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허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샤오미는 앞서 퀄컴과 특허 계약을 맺고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지만, 굵직한 세계 기업과 특허 과제가 여전히 산적한 상태다.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사업자와의 특허권 계약이 추가로 필요하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화할 경우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특허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앞서 샤오미가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할 때 노키아가 특허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특허 전문기업 블루스파이크가 샤오미에 특허 소송을 걸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샤오미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분위기가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외산폰의 문턱이 높은 데다 특허 문제가 얽혀 있어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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