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막바지 번역작업
이르면 상반기 국내 상륙
스마트홈 제어 적용 기대
이르면 상반기 국내 상륙
스마트홈 제어 적용 기대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로봇 '지보'(JIBO·사진)를 상반기 출시한다. 지보는 가정에서 사람과 대화하며 스스로 학습해 명령을 수행하고, 자녀도 교육한다. 회사는 지보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연동한 인공지능(개인 비서) 서비스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최근 미국 지보를 국내 출시하기 위해 서비스 인력을 대거 확충했고, 막바지 한국어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보는 미국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 박사 출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오뚜기를 닮은 단순한 생김새에 고성능 컴퓨터를 내장하고, 액정 화면과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을 장착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 명령을 수행하고, 화면으로 정보나 감정을 표현한다. 개인 비서와 각종 놀이 기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지보는 가정 내 통신을 갖춘 여러 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용자의 생활습관을 학습해 방안 온도조정, 보안장치 작동 등 스스로 사용자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신생기업(스타트업)이던 미국 지보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했다. 또 회사는 올 초 사내 직원 추천체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서비스 개발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회사는 미국 지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적용할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보의 자체 인공지능 학습능력을 발전시킬 경우 스마트홈 제어는 물론,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은 가정의 필수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조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페퍼'라는 인공지능 로봇을 120만엔(약 13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출시했지만, 매월 1000대 이상 판매하며 인기를 누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보는 앞으로 회사가 선보일 인공지능 서비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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