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처·사용액 자유롭게 설정
'락 앤 리밋' 앱 서비스 선보여
'락 앤 리밋' 앱 서비스 선보여
락앤리밋은 고객이 앱 화면 상에서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대카드 제공
■진단 기로에 선 카드산업
(7)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최근 자사만의 원칙과 철학이 담긴 서비스를 탑재한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를 출시했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서비스'란 관성적인 수식어나 구호가 아니라 고객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편익을 제공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정립했다.
우선 현대카드는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서비스로 '락앤리밋(Lock & Limit)'을 선보였다. 락앤리밋은 고객이 현대카드 앱에서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 입장에서 복잡한 다기능을 모두 빼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해를 추구한 디지털 디자인을 반영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신청 없이 현대카드앱에서 1초 내에 즉시 반영된다.
이 기능은 '락'과 '리밋'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락은 카드의 사용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서비스 등을 앱 터치 한 번으로 제한할 수 있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카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신용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리밋은 과도한 카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서비스로 1일 사용금액은 물론 1회 사용금액까지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디지털 편익 제공 추구 철학을 기반으로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카드앱과 앱카드를 통합한 현대카드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고객들이 2~3개의 앱을 각각 내려받아 별도로 이용해야 하는 기존의 관성적인 앱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하나의 앱에서 앱카드 결제를 비롯한 각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앱을 구성한 것이다.
또 현대카드는 모든 IT 거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TMC(트래픽 모니터링 센터)를 7월에 열었다. TMC는 하루 7500만건에 이르는 현대카드의 카드 결제, 홈페이지 거래, ARS, 내부 시스템 등 모든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해외사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9월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열었다. 첨단 핀테크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IT기업이 모여있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공항 인근에 사무소를 열고 세계의 핀테크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안테나 오피스이자, 미국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보를 통한 신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R&D센터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드라는 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나름의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카드가 해석한 디지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트렌드를 모두 선도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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