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오는 2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청춘살롱'에서 우수 청년창업기업을 전시한다. 청춘살롱은 저성장과 불평등 심화로 열정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에너지를 북돋우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립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청년실업인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시선을 끄는 4개 청년 기업을 소개한다.
한국미 품은 고급관광기념품
▲마이어스
MAIUS(마이어스)는 라틴어로 5월을 뜻하고 온기와 생기가 담긴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다.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관광기념품과 생활용품을 모두 수제제작한다. 눈에 띄는 관광기념품이 적다는 데서 착안해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은정 대표는 섬유예술학과를 전공하고 다수의 전시회를 기획한 경험을 갖고 있다. 창업 첫 제품 '도자기 자석'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한복 장식물인 노리개에서 영감을 얻은 귀걸이와 한국적 감성이 담긴 한복원단 파우치, 훈민정음 파우치도 개발했다.
마이어스는 면세점과 광화문, 서울역, 동대문 DDP 등 오프라인 매장 외에 모바일 쇼핑몰도 운영한다. 마이어스는 창업 초기 서울시 청년창업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국적 미와 의미가 담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한국의 대표 관광기념품과 생활용품을 만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텃밭 열매로 만든 수제 잼
▲선데이잼
선데이잼은 텃밭을 가꾸며 한국 고유의 잼 문화를 만들어가는 수제 잼 전문 기업이다. 강병진 대표는 수제 잼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 롯데마트, 이마트 등 문화센터 50여 개 지점에서 잼 강좌를 열고 있다.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정기적으로 가든파티를 열어 잼 활용을 전수하고 그 수익금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돕는 행사도 연다.
강 대표는 다양한 빵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잼 종류가 존재하고 빵 문화가 점점 익숙해지는 데에 따라 우리나라 고유의 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창업했다. 잼을 빵과 커피만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창업 동기다. 센데이잼은 언젠가 사람들이 잼을 먹기 위해 빵을 고르는 모습을 꿈꾼다. 현재 선데이잼의 시그니처 제품인 얼그레이밀크잼과 토마토처트니는 온라인마켓 '마켓컬리'와 '마더코'에서 판매 중이다. 서울, 경기지역 골프숍, 수입 식자재 오프라인 매장 등에도 입점했다.
유명작가 이미지 제공 주목
▲팡타하우스
세계적으로 오리엔탈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작가 작품이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에서 매년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팡타하우스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국 출신 작가들의 저작권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중견 및 유명작가와 계약을 맺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작품 가격을 높인다는 발상이다. 팡타하우스가 운영하는 '오대오'(5DE5)는 글로벌 콘텐츠 다운로드 플랫폼이다. 국내 유명 프리미엄 작가 이미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 판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12월부터 전 세계 이미지 사이트에 정식으로 입점할 계획이고 각종 회화작품도 경매사이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성진주 대표는 수년 전 신문에서 작가들의 평균 연봉이 1800만 원 미만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작가의 진가를 널리 알리면 작품가격을 올리고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색 디자인·소재 생활용품
▲로넬
로넬(LAUNEL)은 생활용품 브랜드다. 독특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깔, 다양한 소재, 트렌디한 패턴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디자인을 추구한다. 로넬 성진희 대표는 현재 서울 청년창업센터에서 여성 창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업 전 디자이너로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겪은 노하우를 담아 원단부터 제품디자인, 제품 생산라인까지 직접 맡고 있다. 고품질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매 시즌 새로운 색상으로 스토리라인을 부여해 상품을 구성한다. 생활용품 가운데서도 소품과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을 집중 개발한다. 로넬 제품은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과 리빙편집숍 등에 입점해 있다. 각종 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한다. 앞으로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B2C 뿐 아니라 B2B와 연계해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