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행작 수출부터 해외 게임사 투자까지
넷마블게임즈 제공
국내 모바일게임 1위(매출 기준) 넷마블게임즈가 신작과 흥행 게임의 해외 출시, 해외 모바일 게임사 투자라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4월 글로벌 원빌드(세계 시장에 동일한 게임을 언어만 바꿔 출시하는 것)로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마블 퓨처파이트'의 성과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지난 4월 30일, 148개국에 동시 출시한 직후 한국과 대만, 미국, 영국을 포함해 118개 국가의 인기 차트 상위 10위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두 달여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6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중국 시장에서도 출시 3일 만에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넷마블은 올해 2분기 해외 모바일게임 매출 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증가한 것이다.
앞서 작년 7월부터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모두 5개국에 진출한 '모두의 마블' 역시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은 올해 1분기 세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모바일게임 매출 10위(앱애니와 IDC '게임 스포트라이트 1H15' 1분기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태국과 대만에서 각각 출시 13일, 27일 만에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구글·애플 앱 마켓 인기게임 1위를, 중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기세를 몰아 디즈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두의 마블 디즈니'(가칭)를 하반기 출시해 일본,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내서 흥행한 모바일 RPG '레이븐', '세븐나이츠'를 연내 각각 중국,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최근 1500억원(1억3000만 달러)을 투자해 북미 모바일게임 개발사 에스지앤(SGN)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넷마블은 SGN이 세계 시장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을 활용, 북미·유럽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한편 SGN은 '캔디크러시소다'로 유명한 킹사에 이어 세계 모바일 캐주얼·퍼즐 게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북미·유럽 지역 매출 10위 권 내 오른 모바일 게임 '쿠키잼'을 비롯해 '판다팝', '북오브라이프', '주스잼'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게임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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