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 진 팁코소프트웨어 한국지사 기술총괄
빅데이터 실시간 처리 장점
IoT시대 의사결정시간 단축
빅데이터 실시간 처리 장점
IoT시대 의사결정시간 단축
"전통적으로 기업은 인포메이션과 데이터 같은 형식적 유의미한 정보만 관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가 비즈니스의 도구가 됐고 IoT 환경을 맞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갖추려면 모든 이벤트(event)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형식적 유의미성을 갖지 않은 이벤트들 안에 이전에 발견하지 못한 많은 비즈니스 가치와 기회가 잠재돼 있거든요."
기존 정보에 대한 분석 방법으로는 BRMS(Business Rule Management System)란 단일 이벤트 분석 기술로 충분했다. 그러나 오늘날 다양한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이를 연관 분석하고 지능화된 추론을 하려면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CEP(Complex Event Processing, 실시간 복합 이벤트 처리) 기반의 실시간 이벤트 분석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 인프라와 B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팁코소프트웨어가 최근 CEP 기반의 '팁코 비즈니스이벤트 5.2'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배포에 나섰다. 팁코소프트웨어(이하 팁코)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업종별 탑 티어급 기업에 빅데이터 분석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이번에 선보인 CEP 기반의 비즈니스이벤트 5.2는 팁코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실시간 분석과 접근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팁코 한국지사의 컨설팅 총괄임원을 맡고 있는 이석진 상무(사진)로부터 팁코가 내세우는 초대규모 이벤트 처리에 대한 팁코의 접근방식을 들어봤다.
"빅데이터 분석 방법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실시간 엄청난 양으로 발생하는 이벤트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벤트에 대한 실시간 패턴분석, 추론분석, 스트림 데이터 분석 등의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CEP 기술을 통해 복잡한 이벤트들에 대한 효율적인 분석방법이 필요합니다."
이 상무는 CEP 기반의 분석방법은 기본적으로 가시성→이해→비즈니스 인사이트 추출이라는 과정을 밟는다고 말한다.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가시화를 통해 이벤트들 간 연관성과 패턴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실시간 기업환경에 필요한 직관성을 얻음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이 상무는 "빅데이터 분석방법론으로 저장 관점의 하둡(Hadoop) 기반의 접근이 주가 됐으나 최근에는 실시간 분석 관점의 CEP 접근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비즈니스이벤트 5.2는 단순 조건처리와 여러 룰(rule) 간 조건에 의한 룰 연계 실행에서부터 특정시점에 발생하는 이벤트들에 대한 조건 조회, 특정 패턴에 맞는 이벤트 추출과 특정 관리대상의 이벤트에 대한 상태관리라는 빅데이터 실시간 이벤트 처리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한다.
◇ 하둡 보다는 실시간 분석 관점의 CEP가 대세="팁코가 초당 수백만 쿼리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인 메모리 기반의 분석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규모 이벤트가 유입될 때 빠른 응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분석에 대한 참조데이터를 보관하는 장소로서 IMDG(In Memory Data Grid)기술을 통해 모든 참조데이터를 메모리에 보관해야 합니다. 팁코의 비즈니스이벤트 5.2는 그리드 컴퓨팅 형태의 분산구조 아키텍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히 장애 대응이나 시스템 확장에 매우 유연한 특징을 보입니다."
팁코 비즈니스이벤트 5.2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사용 용이성일 것이다. 분산형 상태 관리, 복합 상태 전이 로직 및 규칙을 통해 어려운 이벤트 처리를 조금의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해결하기 쉽게 해준다. IT 개발자와 분야별 담당자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분산형 이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음으로는 더 새롭고, 더 개방적인 에코시스템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팁코 비즈니스이벤트 5.2는 많은 API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현업 부서에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UI를 작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쉽게 규칙을 수정할 수 있다.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내에 내장되어 보다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동일한 개발자 작업과 알고리즘에서 더 많은 가치를 도출해 낼 수 있다.
보다 강화된 보안 기능도 눈에 띈다. 데이터 그리드 보안은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구 사항이다. 버전 5.2에서는 데이터 암호화와 클라이언트 인증을 이용해 공통의 인프라 플랫폼 상에서 실시간 상태 및 맥락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을 더 발전시켰다.
◇ "분명한 목적의식으로 작게 시작하고 실시간에 초점 맞추라"=이석진 상무는 팁코가 기업용 미들웨어 기업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비롯한 비즈니스 솔루션의 세계적 벤더로 성장한 데는 어느 회사보다 기술지향 욕구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팁코는 세계 어떤 기업비즈니스 솔루션 개발기업들보다도 높은 비율의 R&D 투자를 하고 있고, 마케팅 보다는 실질적인 커스터머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경쟁업체 스트림베이스(Streambase)를 인수해 스트리밍 CEP 분야에서 기술력을 한층 보강했다. 이는 IoT 시대에 빠른 데이터 처리가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을 간파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상무는 "그동안 많은 기업에서 빅데이터 분석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도 성공한 케이스가 제한적이었던 데는 데이터를 쌓아두는 데만 급급했지 제대로 활용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빅데이터는 수많은 이벤트 속의 의미를 추출해 비즈니스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 속 진주를 캐기 위해서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스 지난 다음 손을 들어봤자 소용 없는 것처럼,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을 비즈니스에 연결시키려면 '패스트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CEP에 기반한 비즈니스이벤트 5.2"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세 가지 들었다. 첫째, 작게 시작하라. 많은 비용을 들여 하둡에 엄청난 데이터를 '때려 넣는 것'은 무모하다. 둘째, 주제 영역을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분석 목적을 명확히 해 그에 맞는 분석 툴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실시간성에 초점을 맞추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데이터 배치방식으로는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
팁코는 마케팅과 거의 모든 분야의 관제시스템, 물류 추적, 사기방지시스템(FDS) 뿐 아니라 생산공정의 오류 추적시스템까지 CEP 기반의 패스트 데이터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세계 주요 산업의 선도 기업 80% 정도가 팁코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진정한 RTE(Real Time Enterprise)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팁코의 'E3'(Event Enabled Enterprise) 기치 아래 CEP를 핵심기술로 키워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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