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법 쉬워지고 보안성 개선 영향 꾸준한 증가세… 하루평균 이용건수도 4121만건 달해
한은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한은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피처폰(일반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이 대중화되며 2분기 이용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7일 발간한 '2015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2분기 중 모바일뱅킹 이용액은 2조4364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7.9% 증가했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2분기 이용액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4121만건으로 전 분기대비 2.1% 늘었다. 전체 휴대폰 서비스 가입자 5700명 중 72% 이상이 모바일뱅킹으로 은행 업무를 본다는 뜻이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 중 91.8%는 조회서비스였고, 자금이체 비중은 8.2% 수준이었다.
실제로 모바일뱅킹 이용액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조6634억원이던 이용액은 2분기 1조7186억원으로 3.3% 성장했고, 3분기에는 1조8561억원으로 8% 늘었다. 4분기에는 2조873억원으로 12.5% 성장하며 이용액 2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이용 건수 역시 지난해 1분기 2759만7000건에서 2분기 2941만2000건(+6.6%), 3분기 3180만5000건(+8.1%), 4분기 3572만2000건(+12.3%)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모바일과 PC를 더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은 2분기 하루 평균 7725만건, 40조4627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각각 0.4%, 7.7%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중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올 2분기 53.3%로, 지난해 4분기 47.9%, 4분기 50.4%, 올해 1분기 52.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올 2분기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과 우체국에 등록된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수(은행 간 중복 합산)는 5752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6.8%(365만명)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8%(1455만명)나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뱅킹과 PC뱅킹 등록자를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자 수는 총 1억1327만명으로 1분기 말대비 4.3%(466만명)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59.0%에서 6월 말 61.2%로 증가했다. 등록고객 수 기준으로 모바일뱅킹은 이미 2013년 3분기 PC 뱅킹을 앞질렀고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김 팀장은 "기존에는 인터넷뱅킹이 PC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뱅킹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법이 쉬워지고 보안카드 등 보안성이 개선되면서 모바일뱅킹의 사용자층이 확대됐고, 단순 조회뿐 아니라 자금이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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