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위원 약속 깨고 언급
유승민 사퇴 문제 갈등 증폭
새정연, 청 · 여당 다시 압박
유승민 사퇴 문제 갈등 증폭
새정연, 청 · 여당 다시 압박
새누리당의 내홍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파행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효과를 얻기 위해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정치권 전체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 건 못 봤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꺼냈다.
유 원내대표가 거취를 결정하기 전까지 거취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한 최고위원들 간의 '약속'을 깨버린 발언이었다.
김무성 대표가 "회의를 끝내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이유를 모른다고 하니까 얘기하는 게 아니냐. 사퇴할 이유가 있다"고 소리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평소 목소리를 높이지 않던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준비된 원고를 덮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긴급최고위원회의가 불과 3일 전이었다"며 "일주일을 못 기다리느냐"고 김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유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을 위해서, 유 원내대표가 합리적 결정을 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친박계가 오는 6일을 유 원내대표 사퇴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만큼 6일까지는 거취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당 지도부 간 갈등이 심화되자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과 친위대인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조폭정치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회를 청와대의 하청기구로 취급하는 행태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강동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친박의 벌떼공격은 여왕벌 지키기로 보인다"며 "여왕벌도 결국 죽는다. 충성스런 일벌들에 의해 죽임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이호승기자 yos547@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파행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효과를 얻기 위해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정치권 전체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 건 못 봤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꺼냈다.
유 원내대표가 거취를 결정하기 전까지 거취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한 최고위원들 간의 '약속'을 깨버린 발언이었다.
김무성 대표가 "회의를 끝내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이유를 모른다고 하니까 얘기하는 게 아니냐. 사퇴할 이유가 있다"고 소리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평소 목소리를 높이지 않던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준비된 원고를 덮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긴급최고위원회의가 불과 3일 전이었다"며 "일주일을 못 기다리느냐"고 김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유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을 위해서, 유 원내대표가 합리적 결정을 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친박계가 오는 6일을 유 원내대표 사퇴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만큼 6일까지는 거취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당 지도부 간 갈등이 심화되자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과 친위대인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조폭정치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회를 청와대의 하청기구로 취급하는 행태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강동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친박의 벌떼공격은 여왕벌 지키기로 보인다"며 "여왕벌도 결국 죽는다. 충성스런 일벌들에 의해 죽임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이호승기자 yos54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