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병원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3일 송 병원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리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과를 여러 번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송 병원장은 메르스의 초기 확산에 대한 병원 측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메르스가 응급실에서 초기 발생할 당시 최악 상황을 고려해서 위기관리시스템 제대로 작동시켜야 했는데, 메르스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초기격리나 노출환자 관리에 미흡했다"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재훈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메르스 사태 대응과 관련한 삼성서울병원의 구체적인 개선책은 무엇인가
▲메르스 사태로 모든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메르스 사태 수습 이후 외부전문가 포함 쇄신위원회 만들어 근본사태 철저히 규명하고 위기관리 시스템 전면 개선해 나가겠다. 이번 사태 발단이 된 응급실 진료환경 대대적 개선할 것이다. 호흡기 관련 환자와 일반 환자 접촉하지 않도록 출입구 분리하는 응급실 시스템을 개혁하겠다. 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 최대한 줄이는 방법도 고안하겠다. 격리병동 시설도 보완해 이번 사태 수습 후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
-왜 지금 시점에 사과와 개선책 내놓나. 아직 메르스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병원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거듭나겠다고 밝히는 것이다. 감염질환은 전 세계 가장 큰 사망질환이자 공공의료에 가장 큰 위협이다.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전세계적 현황이다. 메르스는 한국과 사우디 같은 곳에서만 생겨 연구와 치료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각종 감염 질환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 세계에는 말라리아나 에이즈 정복하기 위한 적극적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 병원 기관과 협력해 전세계 공공보건에 기여하겠다.
-초기 메르스 확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이 있었나.
▲메르스가 응급실에서 초기 발생할 당시 최악 상황을 고려해서 위기관리시스템 제대로 작동시켜야 했는데, 메르스 정보 부족하다 보니 초기격리나 노출환자 관리에 미흡했다.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응급실서 슈퍼전파자 통해 감염이 발생했다. 앞으로 슈퍼 전파자가 없다면 산발적 발생에 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완전종식은 잠복기가 2번 지날 때 까지 신규환자가 한 명도 없어야 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마지막 환자가 완치돼 퇴원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시간 걸릴 것이다.
-메르스 감염 임산부가 오늘 새벽에 순산했다. 35번 환자 상태는 어떤가.
▲오늘 새벽 산모분은 37주 5일 만에 제왕절개로 3.1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 상태 모두 좋고 다른 문제 없이 입원 중이다. 35번 환자는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상태가 호전되며 에크모 때는 작업 준비 중이다.
-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는 연장하는가.
▲부분폐쇄 기간은 보건 당국이 여러 사항을 파악해 결정할 것이다. 합동 방역단이 나와서 매일 상황 점검하고 있다.
-35번 환자 등 의료진을 격리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격리 통보가 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부분폐쇄 결정전에 보건 당국 지시 없었나.
▲14번 환자에 노출됐던 환자들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자를 우선 격리했다. 모든 의료진에게 일관된 시점에서 격리한 게 아니라 파악한 대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직접 환자를 보지 않았던 의사는 나중에 격리했다. 구금폐쇄조치 결정은 진료의 기능을 전면 정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선택하게 됐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 별도의 조치가 있나.
▲회장님에 대한 특별한 다른 조치는 없다.
-두 차례의 사과를 했다. 이전의 사과와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우리 병원에서 유독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사과를 여러 번 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도 두 번의 기자회견 통해 죄송하다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했고,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도 사과했다. 우리 병원에서 이런 사태가 생긴 만큼 어떠한 사과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23일 송 병원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리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과를 여러 번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송 병원장은 메르스의 초기 확산에 대한 병원 측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메르스가 응급실에서 초기 발생할 당시 최악 상황을 고려해서 위기관리시스템 제대로 작동시켜야 했는데, 메르스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초기격리나 노출환자 관리에 미흡했다"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재훈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메르스 사태 대응과 관련한 삼성서울병원의 구체적인 개선책은 무엇인가
▲메르스 사태로 모든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메르스 사태 수습 이후 외부전문가 포함 쇄신위원회 만들어 근본사태 철저히 규명하고 위기관리 시스템 전면 개선해 나가겠다. 이번 사태 발단이 된 응급실 진료환경 대대적 개선할 것이다. 호흡기 관련 환자와 일반 환자 접촉하지 않도록 출입구 분리하는 응급실 시스템을 개혁하겠다. 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 최대한 줄이는 방법도 고안하겠다. 격리병동 시설도 보완해 이번 사태 수습 후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
-왜 지금 시점에 사과와 개선책 내놓나. 아직 메르스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병원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거듭나겠다고 밝히는 것이다. 감염질환은 전 세계 가장 큰 사망질환이자 공공의료에 가장 큰 위협이다.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전세계적 현황이다. 메르스는 한국과 사우디 같은 곳에서만 생겨 연구와 치료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각종 감염 질환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 세계에는 말라리아나 에이즈 정복하기 위한 적극적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 병원 기관과 협력해 전세계 공공보건에 기여하겠다.
-초기 메르스 확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이 있었나.
▲메르스가 응급실에서 초기 발생할 당시 최악 상황을 고려해서 위기관리시스템 제대로 작동시켜야 했는데, 메르스 정보 부족하다 보니 초기격리나 노출환자 관리에 미흡했다.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응급실서 슈퍼전파자 통해 감염이 발생했다. 앞으로 슈퍼 전파자가 없다면 산발적 발생에 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완전종식은 잠복기가 2번 지날 때 까지 신규환자가 한 명도 없어야 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마지막 환자가 완치돼 퇴원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시간 걸릴 것이다.
-메르스 감염 임산부가 오늘 새벽에 순산했다. 35번 환자 상태는 어떤가.
▲오늘 새벽 산모분은 37주 5일 만에 제왕절개로 3.1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 상태 모두 좋고 다른 문제 없이 입원 중이다. 35번 환자는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상태가 호전되며 에크모 때는 작업 준비 중이다.
-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는 연장하는가.
▲부분폐쇄 기간은 보건 당국이 여러 사항을 파악해 결정할 것이다. 합동 방역단이 나와서 매일 상황 점검하고 있다.
-35번 환자 등 의료진을 격리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격리 통보가 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부분폐쇄 결정전에 보건 당국 지시 없었나.
▲14번 환자에 노출됐던 환자들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자를 우선 격리했다. 모든 의료진에게 일관된 시점에서 격리한 게 아니라 파악한 대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직접 환자를 보지 않았던 의사는 나중에 격리했다. 구금폐쇄조치 결정은 진료의 기능을 전면 정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선택하게 됐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 별도의 조치가 있나.
▲회장님에 대한 특별한 다른 조치는 없다.
-두 차례의 사과를 했다. 이전의 사과와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우리 병원에서 유독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사과를 여러 번 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도 두 번의 기자회견 통해 죄송하다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했고,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도 사과했다. 우리 병원에서 이런 사태가 생긴 만큼 어떠한 사과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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