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16.4%·13.3% 차지… 월풀·GE 점유율 잠식
동부대우전자, 멕시코서 시장 점유율 31% 1위 기록
동부대우전자, 멕시코서 시장 점유율 31% 1위 기록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라큐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냉장고 시장점유율 16.4%와 13.3%를 각각 기록해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북미에서 팔린 냉장고 10대 중 3대가 삼성과 LG의 제품이라는 뜻이다.
월풀과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의 경우 15.2%, 15.1%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두 업체가 안방 시장에서 삼성·LG전자와 박빙의 경쟁을 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B2B(기업 간 거래) 전문 매체인 어플라이언스 디자인이 발표한 '우수 디자인 2015'에서 양문형 냉장고와 상 냉장·하 냉동 냉장고가 금상과 은상을 각각 받았다. 이 매체는 매년 제품의 혁신성과 디자인, 기능,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성 등을 평가해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멕시코 시장을 장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멕시코제조자연합(ANFAD)이 발표한 올해 4월까지 멕시코 현지 냉장고 시장점유율 31%를 기록,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4월까지 멕시코 현지에서 약 16만대의 냉장고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43%나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나란히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는 삼성·LG전자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내 가전 브랜드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LG전자 등이 출시하는 냉장고의 경우 대부분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효율등급과 성능 면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인버터 컴프레서란 인버터 소자를 이용해 전기에너지의 양이나 모터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탄산수 정수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 기능도 탑재해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동부대우전자 등도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한국 가전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며 "환율 등 대외 변수가 개선되고 마케팅 과열 경쟁 자제 등으로 자체 수익성을 강화한다면 세계 가전 시장에서의 한국 브랜드 위상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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