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지난 주 주식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원엔 환율 약세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 주도 메르스가 주는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다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 메르스 확산, 금리 인하 가능성=지난 주 제약과 바이오주 등 내수주 가운데 일부 업종은 메르스 확산 우려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여파일 수도 있지만 당장 메르스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지수가 탄력적으로 올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금리 '동결'이었으나 메르스가 내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2분기 기업실적, 중국 A주 MSCI 편입 등 이슈 수두룩=미국 고용지표나 중국 본토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등 부정적 이슈도 산적해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지표가 잘 나오면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이 있을 것이고 9일 MSCI 중국 본토주식 편입이 이뤄지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공격보다는 방어 형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 2분기 예상 실적과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애널리스트 미팅이 진행되는데 2분기 실적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 우려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시작으로 2분기 다른 기업들까지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일방적으로 엔화 약세에 당했던 것에서 벗어나 방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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