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통일금융 준비 `잰걸음`

공익형 예금·보험상품 발굴 박차
연내 공적역할 강화 방안 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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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금융에 대한 은행들의 관심이 주춤한 사이 우정사업본부가 통일금융 준비에 들어가 주목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단기적으로 통일관련 금융상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우체국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모델을 통일 시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통일 대비 우체국금융 공적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통일준비 기간 및 이행, 통합 단계에서 금융부문 역할을 강화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우체국 통일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북한 내 금융기관과 우정서비스 기관 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자료 수집뿐 아니라 탈북자 대상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금융, 우정 서비스 실태를 확인한다. 또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독일우정은행(Deutsche Post bank)의 역할도 조사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단기적으로 북한 이탈주민, 실향민과 통일 의식 제고를 위한 공익형 예금, 보험 상품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통일 단계별 북한과의 우정 및 금융부문 교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통일금융을 위한 기본적인 현황 파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을 아꼈다.

통일금융은 지난해 초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화두를 던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수출입은행은 북한개발연구센터를 출범했으며, 5월에는 IBK기업은행이 IBK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7월 통일부와 협약을 맺었다. 6월에는 KB국민은행이 통일기원적금을 선보였고 같은 달 우리은행은 대한적십자사와 '통일기금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NH농협은행도 9월 통일대박 정기적금을, 10월 통일대박 카드를 선보였다. 10월부터는 KDB산업은행이 독일재건은행(KfW)과 협력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어 11월에는 금융연구원 등이 한반도 통일금융 콘퍼런스를 개최해 신제윤 전 위원장이 통일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경색이 지속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통일금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금융권은 우정사업본부가 장기적으로 북한에 우체국금융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역시 최근 북한이탈주민 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통일금융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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