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상장사들이 환율상승과 유가 하락으로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 있다. 4월 셋째 주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기업 펀더멘탈 기반으로 옮겨가며 이번 주도 코스피 지수의 완만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발 악재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 같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동성에서 펀더멘탈로=기업들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 덕분에 12개 분기 만에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대 전자업체가 실적을 동시 공개하면서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업 실적이 2011년 연간 실적을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 코스피도 2200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도 역대 최고를 넘을 수 있고 전체 26개 업종 중 절반 이상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만 실적에 따른 종목 편차는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심화할 전망"이라며 "동일 업종 내에서도 실적에 따라 주가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해외발 악재 제한적 영향=이번 주 글로벌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산적해 있다. 29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와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30일 일본 통화정책회의 등의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5월 1일에는 중국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내 지수에 가장 큰 타격으로 예상됐던 그리스 디폴트 여부가 5월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장 맞닥뜨릴 고비는 넘겼으며 이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근 미국 경기 상황이 크게 변화하지 않은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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