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을 조성, 경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를 이행하는 한편 순방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한 '중동순방 성과 이행 및 확산 방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 성과 확산을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와,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청년 해외 취업,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이 분야에 올해 정책금융을 지난해에 비해 3조3000억원 늘어난 38조2000억원(수출입은행 27조5000억원, 무역보증기금 10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공동보증과 1조원 규모의 해외 온렌딩도 신규 도입한다. 또 공공기관·공기업·민간기업의 컨소시엄을 확대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분담키로 했다.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보건·의료, 문화 등 유망서비스업의 진출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업의 진출을 위해 1500억원 이상의 헬스케어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펀드를 올해 하반기 중 신규로 조성하고 4월 중으로 의료 해외진출 전문기관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콘텐츠 지원을 위해서는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UAE 등 3곳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업 분야 외국인투자 지원제도도 개선한다. 현재 개별형 서비스 외투지역은 7개가 지정돼 있으나 외투기업을 위한 단지형 외투지역이 없는 만큼 외투지역 지정요건을 개선해 연내 제1호 서비스형 외투지역을 지정하고 서비스업 현금지원 예산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차별이 개선되도록 2016년까지 외국민투자 조세감면체계를 개편하고 올해 6월 중으로 전략적 외자유치 필요성이 높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14개 업종을 포함하는 '서비스업' 항목을 세제지원 대상 업종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민관 합동으로 총 24조원을 투입해 스마트공장을 확산하고 스마트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등 제조업 혁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중동으로 나가 피땀을 흘린 결과 경제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며 "기업, 정부고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할 때 다시 한번 경제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과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방향 설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중동 4개국 순방은 미래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었고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라며 수출확대를 위한 종합지원체계 구축, 청년인력의 중동 진출을 위한 종합지원 대책 마련 중동의 대한국 투자관련 제도 개선 등을 당부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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