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난주 후반 다소 진정되면서 이번 주 증시의 유가 리스크는 전주보다는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변수로는 국내외 어닝시즌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국제유가 불안 진정세=바닥을 모르고 주저앉았던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지난 주 후반부터 비교적 진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국제유가가 바닥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과 금융시장에서는 서서히 유가 반등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배럴당 50달러를 WRI유가의 바닥국면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85~86년 원유 중산경쟁이 과열됐을 때 상황을 참고하면 배럴당 35~40달러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WTI(서부텍사스유)가 상반기 중 저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 70~80달러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노 연구원은 "만약 국제유가 하락세가 현재와 같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저점 시기도 빨라지며 상반기 중 정유업종의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배당 투자 시점=역배당 투자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노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결산일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연초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통상적으로 12월 배당락으로 약세를 보인 배당주들이 2월 반등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2015년 예상배당수익률이 높게 전망되는 종목들은 하이트진로, 한국쉘석유, 삼원강재 등"이라며 "단기 시세 차익 관점에서 배당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