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는 그리스 2차대선, 일본은행(BOJ) 회의록 공개,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 주 제일모직 상장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기조 유지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코스피가 상승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외국인 매도공세 잠잠해질까=지난 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물폭격'으로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순매도세를 단기간에 반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 강도는 점점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 및 러시아 위기, 엔화약세, 그리스 정치적 우려 등의 악재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제일모직 상장 이슈가 영향을 준 것이기 때문에 매도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글로벌 체계적 위험 증가에 따른 신흥국 투자 비중의 축소 차원"이라며 "위험을 나타내는 미국국채 금리 대비 신흥국채권 가산금리가 고점 통과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외국인 매도는 진정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연말 배당주에 주목=지난 18일 삼성전자가 정부와 연기금의 배당 확대 요구에 따라 올해 주당 배당 규모를 확대한다는 밝히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발표가 다른 기업들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연구원은 "이는 중장기적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강화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이라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이고 배당성향이 낮아져 있으며 안정적인 순이익을 내는 종목에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종목은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주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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