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는 엔화약세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이 다가오면서 연말까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엔저 악재 등 환율 변수 여전=이번 주도 환율에 따른 국내 증시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4일 일본 재무상이 경기부양적 발언을 언급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다시 116엔대까지 상승해 엔저에 따른 우려감이 재부각되기도 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엔화 약세가 잠시 완화됐으나 주 후반 일본 재무상의 경기부양적 발언으로 코스피가 1940선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며 "당분간 엔화 약세에 따른 한국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로 인한 상대적인 원화약세도 동반되면서 '원·엔 동조화'현상도 보이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특히 17일 후강통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홍콩과 상해주식의 차익거래를 노린 자금이 중국으로 집중될 우려도 있어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말소비 확대 주목=연말 미국의 소비 시즌 앞두고 수혜가 가능한 종목 점검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미소매연합(NRF)은 올해 미국 연말 소매판매 매출액 금액이 전년보다 4.6% 늘어난 6199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미국 주요 소비 변수인 소득, 자산, 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이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연말 소비 확대가 예상되는 IT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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