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는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로 '엔저 공습'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금리인하는 없으나 가능성은 높아질 듯=전문가들은 엔저공습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지만,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당장 금리 추가 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내 추가 인하의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확대로 엔달러 환율이 115엔대로 상승했다"며 "13일 금통위에서 추가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나 연내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도 엔저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엔화 약세 여파로 일본과의 무역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철강 관련 업종이 부정적일 것"이라며 "과거 엔화 약세 국면에서도 자동차와 철강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으며 연말까지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내수주 및 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매, 변수는 환율= 외국인 매매 향방도 주목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성장성이 사라진 지난 몇 년간 외국인 매매패턴은 원화 흐름과 유사하다"며 "따라서 외국인 복귀와 관련해 가장 주목할 변수는 원화약세 진정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및 외국인 매매로 이번 주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면서 '양호한 실적주'와 '저점에 도달한 주'를 놓고 선택이 어려워지는 국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양호한 내수주를 선택할 것인가, 더 이상 빠질 공간이 안 보이는 소재, 산업재를 선택한 것인가의 혼란이 뒤섞여져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환율 문제가 증시 및 경제 전반의 혼란을 야기한 만큼 정부의 대응 방안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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