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IT' 시장 2020년 351억달러 성장 극지쇄빙선 등 기술력우위 선종 승부수 해양플랜드·셰일가스 신시장 공략 박차
■ 조선산업, 돌파구를 찾아라
(하) 세계 1위 탈환 'IT융합'에 달렸다
#디지털 레이더는 해상도가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뛰어나, 악천후 속에서도 10㎞밖에 있는 70㎝ 정도의 작은 물체까지 탐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파도가 심한 바다 위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드릴십이 거센 파도 속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수면 위에서 단 몇 ㎝ 오차가 발생해도 수심 수천 ｍ에서는 그 오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최첨단 정보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중공업)
#LTE(롱텀에볼루션)망을 활용한 원거리 해상 선박 시운전 선박 통신은 해상에서 최대 100㎞ 떨어진 원거리 해상에서도 음성통화는 물론 LTE급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IT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해양플랜트, 드릴십,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선·IT 융합 시장은 향수 성장성이 높고 우리나라의 강점도 살릴 수 있어 조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조선·IT 융합시장 규모는 2010년 208억달러에서 2015년 260억달러, 2020년 351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선박 내 IT 융합 장비 비중도 현재 선가 대비 6% 수준에서 2020년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클락슨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선 업체들은 IT융합과 신기술을 무기로 세계 1위를 탈환하고 글로벌 조선산업을 리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빅 3업체들이 이미 스마트 십(Ship), 스마트 조선소 등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기술 집약형 조선소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에 IT를 접목하는 등 선박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IT융합추진부와 조선 IT융합 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드릴십 및 해양플랜트, 셰일가스 개발 등 신시장 확대 기회도 적극 엿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전 세계 드릴십 시장점유율 42%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면에서 타 국가가 따라올 수 없는 가스운반선, 극지쇄빙선 등 특화 선박으로 승부 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경쟁 국가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및 셰일가스 개발 산업은 향후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해양 유정의 노후화와 매장량 고갈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로 심해유정 개발 관련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 기관인 더글라스 웨스트우드는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이 2010년 1452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039억 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매력이 큰 만큼 특화 선박 분야에서 해외 기업들의 도전도 거세다. 현재 싱가포르 업체들이 드릴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심해저용과 대형 드릴십은 국내 '빅3'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싱가포르 기업들이 이 같은 독점구도를 깨기 위해 최근 대형 도크를 신설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빅 3 조선기업들은 신시장 개척과 IT를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세계 최고의 IT 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선박으로 승부 한다면 중국,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하) 세계 1위 탈환 'IT융합'에 달렸다
#디지털 레이더는 해상도가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뛰어나, 악천후 속에서도 10㎞밖에 있는 70㎝ 정도의 작은 물체까지 탐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파도가 심한 바다 위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드릴십이 거센 파도 속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수면 위에서 단 몇 ㎝ 오차가 발생해도 수심 수천 ｍ에서는 그 오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최첨단 정보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중공업)
#LTE(롱텀에볼루션)망을 활용한 원거리 해상 선박 시운전 선박 통신은 해상에서 최대 100㎞ 떨어진 원거리 해상에서도 음성통화는 물론 LTE급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IT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해양플랜트, 드릴십,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선·IT 융합 시장은 향수 성장성이 높고 우리나라의 강점도 살릴 수 있어 조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조선·IT 융합시장 규모는 2010년 208억달러에서 2015년 260억달러, 2020년 351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선박 내 IT 융합 장비 비중도 현재 선가 대비 6% 수준에서 2020년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클락슨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선 업체들은 IT융합과 신기술을 무기로 세계 1위를 탈환하고 글로벌 조선산업을 리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빅 3업체들이 이미 스마트 십(Ship), 스마트 조선소 등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기술 집약형 조선소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에 IT를 접목하는 등 선박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IT융합추진부와 조선 IT융합 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드릴십 및 해양플랜트, 셰일가스 개발 등 신시장 확대 기회도 적극 엿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전 세계 드릴십 시장점유율 42%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면에서 타 국가가 따라올 수 없는 가스운반선, 극지쇄빙선 등 특화 선박으로 승부 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경쟁 국가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및 셰일가스 개발 산업은 향후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해양 유정의 노후화와 매장량 고갈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로 심해유정 개발 관련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 기관인 더글라스 웨스트우드는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이 2010년 1452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039억 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매력이 큰 만큼 특화 선박 분야에서 해외 기업들의 도전도 거세다. 현재 싱가포르 업체들이 드릴십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심해저용과 대형 드릴십은 국내 '빅3'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싱가포르 기업들이 이 같은 독점구도를 깨기 위해 최근 대형 도크를 신설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빅 3 조선기업들은 신시장 개척과 IT를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세계 최고의 IT 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선박으로 승부 한다면 중국,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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