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직접수신가구 8% 불과
`무료 보편서비스` 설득력 약해
`무료 보편서비스` 설득력 약해
■ 700㎒, 통신 활용이 답이다
지상파 방송사 측은 초고화질(UHD) TV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에 UHD TV 방송 송출을 위한 700㎒ 대역을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보편적 시청권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료 직접수신을 통해 시청자들이 UHD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콘텐츠 제작 여건이 타 유료방송사보다 뛰어나고, 재원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UHD TV 방송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직접 송출이 가능해야 제작에 뛰어들겠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상파 콘텐츠는 제작, 편성, 송출, 소비의 단계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외주 제작물 의무 편성 규정에 따라 전체 방송시간 중 40%는 외주 제작사들이 제작한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다. 제작사가 유통을 같이 담당하던 구조에서 제작과 유통이 분리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상파 HD 콘텐츠의 유통 90%를 유료방송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선규 명지대 교수(디지털미디어학과)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에선 현재 HD TV 프로그램 유통의 90% 이상을 유료방송 플랫폼이 담당하고 있는데, 지상파 방송사의 HD TV 프로그램 제작 인센티브가 저하되는 것은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상파의 UHD TV 방송의 보편적 시청권 주장도 지적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지상파 방송사 간 책임 미루기로 지상파 직접 수신률은 8%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상파는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공시청망 개보수 작업을 통해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직접 수신가구는 요금 부담 때문에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못하는 저소득 계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구를 위해 고가의 UHD TV를 통해 UHD TV 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주파수 문제로 지상파가 직접 UHD를 송출한다는 계획이 없지만, 이들은 UHD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NHK 등 6개 일본 지상파 방송사와 위성방송 3사, 소니를 비롯한 6개 가전사 등 21개 사가 포럼을 구성해 UHD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편성,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와 위성을 겸영하고 있는 방송사가 다수라 하나의 플랫폼만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국내 한 가전사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가 공공성과 공익성을 주장하려면 UHD TV 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 투자를 통해 UHD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지상파 방송사 측은 초고화질(UHD) TV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에 UHD TV 방송 송출을 위한 700㎒ 대역을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보편적 시청권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료 직접수신을 통해 시청자들이 UHD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콘텐츠 제작 여건이 타 유료방송사보다 뛰어나고, 재원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UHD TV 방송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직접 송출이 가능해야 제작에 뛰어들겠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상파 콘텐츠는 제작, 편성, 송출, 소비의 단계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외주 제작물 의무 편성 규정에 따라 전체 방송시간 중 40%는 외주 제작사들이 제작한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다. 제작사가 유통을 같이 담당하던 구조에서 제작과 유통이 분리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상파 HD 콘텐츠의 유통 90%를 유료방송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선규 명지대 교수(디지털미디어학과)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에선 현재 HD TV 프로그램 유통의 90% 이상을 유료방송 플랫폼이 담당하고 있는데, 지상파 방송사의 HD TV 프로그램 제작 인센티브가 저하되는 것은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상파의 UHD TV 방송의 보편적 시청권 주장도 지적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지상파 방송사 간 책임 미루기로 지상파 직접 수신률은 8%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상파는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공시청망 개보수 작업을 통해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직접 수신가구는 요금 부담 때문에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못하는 저소득 계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구를 위해 고가의 UHD TV를 통해 UHD TV 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주파수 문제로 지상파가 직접 UHD를 송출한다는 계획이 없지만, 이들은 UHD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NHK 등 6개 일본 지상파 방송사와 위성방송 3사, 소니를 비롯한 6개 가전사 등 21개 사가 포럼을 구성해 UHD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편성,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와 위성을 겸영하고 있는 방송사가 다수라 하나의 플랫폼만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국내 한 가전사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가 공공성과 공익성을 주장하려면 UHD TV 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 투자를 통해 UHD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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