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산가격 절반 낮추고 수소충전소 200기 보급
올 지자체에 40대 판매… 2025년 1만대 목표
친환경차 종류별 풀라인업 양산체계 등 계획
올 지자체에 40대 판매… 2025년 1만대 목표
친환경차 종류별 풀라인업 양산체계 등 계획
현대자동차가 `2020년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대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양산가격을 50% 이상 낮추고, 수소충전기를 200기 이상 보급해 2025년까지 국내 1만대 이상 수소차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지난해 2월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17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오는 6월 광주광역시 15대를 시작으로 올해 중 총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사진？)를 국내 지방자치단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이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고, 2020년까지 누적 500대, 2025년까지는 누적 총 1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2014년 4월 현재 전국에서 11기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올해 중 700기압 고압 충전소 2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환경부는 2020년까지 10기를 추가 건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총 200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 전무는 "독일 등 해외 자동차 업체는 가장 가격이 높은 부품인 연료전지를 외부에서 구매하지만, 우리는 직접 개발 생산한다"며 "게다가 수소탱크를 비롯해 모터, 제어기, 배터리 등 핵심부품 95%를 국내 200여 협력사와 공동 개발하는 데다 추후 현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용 부품을 같이 쓸 수 있기 때문에 현저히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현재 1억5000만원(보조금 6000만원 지원 예상)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2020년 이후면 일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정부 보조금 포함)의 가격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현재 디젤차보다 10% 가량 비싼 수준의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안병기 연료전지개발실 이사는 "국내 일반인에 수소차를 보급하기 위해선 최소 50기면 되는데, 2025년 200기면 충분하다"며 "현재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이 20억∼30억원으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비용(완속 약 600만원, 급속 약 2500만원)에 비해 100배 가량 비싸지만, 수소충전소 1기로 충전 가능한 수소차가 1000대로 전기차에 비해 훨씬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수소 충전비용에 대해선 "아직 가격체계가 없지만, 1회 완충비용이 약 5만원으로 휘발유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백금 매장량이 세계적으로 한정돼 있어 백금을 대체할 물질을 개발하지 못하면 수소연료전지차는 상용화가 무의미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기상 전무는 "백금을 적게 쓰는 저백금 합금촉매, 무백금 촉매 등이 개발되고 있다"며 "게다가 연료전지에 들어간 백금은 98%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촉매제 걱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싼 수소차의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화하고 모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 구동 모터,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최고시속 16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 12.5초 등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과 동력 성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자체 시험 기준)현대차는 파열 시험, 극한 반복 가압 시험, 화염 시험, 총격 시험, 낙하 시험 등 총 14개 항목의 내압용기(수소저장탱크) 인증을 거치고, 정면, 후방, 측면 충돌 시험 및 고전압,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의 안전성 인증을 받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날 출시한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 이어 2016년 이후 주행거리를 늘리고 영하 30도에서도 기동 가능한 일반소비자용 4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규모가 2014년 1000대 이하에서 2017년 2만7000대, 2020년 5만9000대, 2025년 25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이 회사는 친환경차 종류별 풀라인업 양산체계 구축,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선도, 수소 충전소와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차 개발 방향과 장기계획을 공개했다.
또 충전소 보급사업에도 최대한 협력하고, 정비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연료전지차 정비와 AS를 위해 올해 중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등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 내 수소연료전지차 전담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이를 전국 23개 센터와 100개 지정 정비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김승룡기자 srkim@
현재 대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양산가격을 50% 이상 낮추고, 수소충전기를 200기 이상 보급해 2025년까지 국내 1만대 이상 수소차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지난해 2월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17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오는 6월 광주광역시 15대를 시작으로 올해 중 총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사진？)를 국내 지방자치단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이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40대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고, 2020년까지 누적 500대, 2025년까지는 누적 총 1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2014년 4월 현재 전국에서 11기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올해 중 700기압 고압 충전소 2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환경부는 2020년까지 10기를 추가 건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총 200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 전무는 "독일 등 해외 자동차 업체는 가장 가격이 높은 부품인 연료전지를 외부에서 구매하지만, 우리는 직접 개발 생산한다"며 "게다가 수소탱크를 비롯해 모터, 제어기, 배터리 등 핵심부품 95%를 국내 200여 협력사와 공동 개발하는 데다 추후 현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용 부품을 같이 쓸 수 있기 때문에 현저히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현재 1억5000만원(보조금 6000만원 지원 예상)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2020년 이후면 일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정부 보조금 포함)의 가격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현재 디젤차보다 10% 가량 비싼 수준의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안병기 연료전지개발실 이사는 "국내 일반인에 수소차를 보급하기 위해선 최소 50기면 되는데, 2025년 200기면 충분하다"며 "현재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이 20억∼30억원으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비용(완속 약 600만원, 급속 약 2500만원)에 비해 100배 가량 비싸지만, 수소충전소 1기로 충전 가능한 수소차가 1000대로 전기차에 비해 훨씬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수소 충전비용에 대해선 "아직 가격체계가 없지만, 1회 완충비용이 약 5만원으로 휘발유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백금 매장량이 세계적으로 한정돼 있어 백금을 대체할 물질을 개발하지 못하면 수소연료전지차는 상용화가 무의미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기상 전무는 "백금을 적게 쓰는 저백금 합금촉매, 무백금 촉매 등이 개발되고 있다"며 "게다가 연료전지에 들어간 백금은 98%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촉매제 걱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싼 수소차의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화하고 모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 구동 모터,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최고시속 16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 12.5초 등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과 동력 성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자체 시험 기준)현대차는 파열 시험, 극한 반복 가압 시험, 화염 시험, 총격 시험, 낙하 시험 등 총 14개 항목의 내압용기(수소저장탱크) 인증을 거치고, 정면, 후방, 측면 충돌 시험 및 고전압,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의 안전성 인증을 받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날 출시한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 이어 2016년 이후 주행거리를 늘리고 영하 30도에서도 기동 가능한 일반소비자용 4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규모가 2014년 1000대 이하에서 2017년 2만7000대, 2020년 5만9000대, 2025년 25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이 회사는 친환경차 종류별 풀라인업 양산체계 구축,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선도, 수소 충전소와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차 개발 방향과 장기계획을 공개했다.
또 충전소 보급사업에도 최대한 협력하고, 정비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연료전지차 정비와 AS를 위해 올해 중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등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 내 수소연료전지차 전담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이를 전국 23개 센터와 100개 지정 정비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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